조선을 건립할 때 태조 이성계와 무학대사의 대화다. “전하는 제가 어떻게 보이십니까?” “대사의 얼굴은 돼지처럼 보입니다.” 하고 태조가 대답했다. 그러나 이 말을 들은 대사는 “전하의 용안은 부처님 같습니다”고 말했다. 당황한 이성계는 “어찌 제가 부처님처럼 보입니까?”라며 다시 물었다. “돼지 눈에는 돼지만이 보이고 부처의 눈에는 부처만 보이는 법입니다.” 대사는 태조를 은근히 바라보았다.
자식을 군대에 보낸 어머니의 눈에는 군인만 보이고 아내가 임신한 남자는 배부른 여자만 보인다. 자신도 모르게 평소에 가까이 하고 좋아하던 것만 선택해서 보기 때문이다. 빨간색을 생각하며 거리를 나서보면 평소에 보이지 않던 빨간 색이 다가온다. 간판, 옷, 하늘까지도 빨간색 투성이다. 요즘 상황이 어렵다고들 한다. 그렇지만 마음먹고 찾아보면 밝은 곳이 의외로 많을 것이다.
S&P변화관리연구소장, sddsk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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