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용 LCD에도 프리미엄 바람이 불고 있다.
멀티미디어방송(DMB), 동영상 통화 등이 가능한 최첨단 휴대폰이 각광받으면서 디스플레이업계가 고화질, 초박형 LCD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프리미엄 LCD는 시장 진입을 눈앞에 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와 하이엔드 휴대폰 시장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삼성전자 LCD총괄은 최근 DMB폰 하나를 마주보고 각기 다른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양면 LCD를 본격 생산,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에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LCD총괄은 이와 함께 신용카드 두께에 불과한 0.82㎜의 휴대폰용 LCD모듈을 하반기부터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와 관련 “프리미엄 휴대폰 패널 양산을 위해 4세대 라인에 구축중인 저온폴리실리콘(LTPS) 라인이 다음달부터 양산체제로 전환하면 현재 1·2세대 라인에서 주로 생산중인 프리미엄 휴대폰용 LCD 공급량은 최고 10배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LG필립스LCD와 삼성SDI도 초박형 LCD모듈 양산을 서두르고 있다.
삼성SDI는 올해 초 세계에서 가장 얇은 0.74㎜의 휴대폰용 LCD모듈을 개발하고, 이 기술을 적용해 이르면 다음달부터 1.29㎜ LCD모듈을 휴대폰 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LPL도 2인치대 1.3㎜ LCD모듈 개발을 완료, 하반기부터 본격 출시한다.
해외 업체로는 샤프가 최근 2000대1의 명암비, 시야각 176도 등 TV용 패널과 흡사한 규격을 개발, DMB폰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디스플레이업체들이 TV와 모니터에 이어 휴대폰용 LCD에서도 프리미엄 제품 개발 경쟁에 나선 것은 휴대폰의 프리미엄화 경향을 반영한 것으로 최근 두께와 화질 경쟁력을 앞세운 AM OLED진영의 시장 진입이 본격화된데 따른 맞대응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OLED진영에서는 삼성SDI, LG전자 등 국내업체와 TMD, CMEL 등 해외업체들이 올해부터 AM OLED를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LCD는 수율이 높고 물량도 많아 제조원가가 낮은 게 강점이고, 백라이트가 필요없는 AM OLED는 두께에서 LCD보다 한발 앞서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유비산업리서치 이충훈 사장은 “AM OLED는 부품 수가 적어 이론적으로는 LCD보다 제조원가가 저렴해져야 하지만 아직 수율이 낮고 생산량이 적어 오히려 비싼 편”이라며 “이 때문에 초기 시장에서는 LCD가 주도할 가능성이 높고, AM OLED의 반격은 향후 규모의 경쟁력을 확보 여부에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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