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려고 노력하지 마라(판매 방식). 고객의 말을 그대로 믿지 마라(정보관리). 회의하지 말고 대화하라(대화 능력). 반대가 크면 성공도 크다(창업). 타협하지 말고 결정하라(결단력).’ 세븐일레븐을 일본 환경에 맞게 바꿔 성공신화를 이룬 스즈키 회장의 경영 노하우다. 한마디로 ‘상식 파괴’의 전형이다. 스포츠에서도 상식 파괴는 있다. 특히 농구에서는 포인트 가드가 득점 조력자에서 주득점원 자리를 꿰차기도 한다. 그만큼 폭 넓은 게임 운영을 통해 경기를 쉽게 풀어가면 가능한 얘기다. 한때 한물간 것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을 받기도 했던 박세리. 그동안 선수들의 성적이 부진하면 슬며시 광고를 중단하던 관행이 삼성전자에 의해 깨졌다. 삼성은 어려울 때 오히려 격려해 줘야 한다는 역발상 전략을 택했다. ‘힘내라, 박세리’ 캠페인을 전개했고 기나긴 슬럼프에 빠져 있던 박세리는 이후 2개 대회에서 우승, 삼성의 배려에 화답했다.
이제는 대부분의 전자제품이 기능뿐 아니라 디자인(모양)도 강조되고 있다. 휴대폰·냉장고는 마치 예술품을 보는 듯하다. 예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다. 탄산음료에는 없어서는 안 될 설탕을 뺀 콜라를 만들었다거나 사막에 난로를 팔아 성공했다는 얘기는 고전에 가깝다. 2000년 국내 유명제과 회사가 선보인 ‘X껌’은 시장에서 일대 파란을 일으켰다. ‘껌=충치’라는 고정관념을 무너뜨린 것이다. 지금껏 인기를 누리고 있음은 두말할 나위 없다. 미국의 인텔사는 신제품을 개발하면 성장기 혹은 성숙기에 있는 자사의 독점상품을 일부러 퇴출시킨다고 한다. 여기에는 경쟁자가 따라오지 못하게 하는 전략이 교묘하게 숨어 있다.
기업이 성공하고 실패하는 것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세상의 변화, 고객의 욕구 변화를 얼마나 능동적으로 대처하느냐에 성공의 열쇠가 있는 것이다. 여기에 걸맞은 발상의 전환도 요구된다. 차고 넘치는 신제품과 치열한 마케팅 속에서 살아남기란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는 것’처럼 어렵다. 기능과 디자인 등이 ‘고만고만’하다면 역발상 전략이 생존 확률을 높이는 최선의 방법이 아닌가 싶다. 가끔은 엉뚱한 상상을 해보자. 그리고 생각을 뒤집어 보자. ‘뜻밖의 대박’이 터질지 누가 알겠는가.
임지수 온라인/탐사기획팀장@전자신문
j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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