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업체와 IT서비스업체 간 경계가 급속하게 허물어지고 있다.
국내 주요 IT서비스업체들이 SW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티맥스소프트 등 국내의 대표적 기업용 SW업체들이 IT서비스 시장에 잇따라 진출, SW업체와 IT서비스업체 간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특히 이들은 SW를 기반으로 서비스 시장을 창출하는 ‘IBM식 모델’을 기업에 제공해 단순한 프로젝트성 서비스만을 공급하는 IT서비스업체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들은 IT서비스업체에 의존하지 않고 자사 솔루션을 앞세워 독자적으로 프로젝트를 수주 및 구축, SW업체 ‘독립시대’를 열어갈 전망이다.
핸디소프트(대표 황의관)는 최근 사업구조를 개편하면서 관계사인 핸디데이타(대표 윤기정)에 자사의 프로젝트 수행과 서비스를 담당하는 임직원 120여명을 보냈다.
핸디데이타는 기업포털(EP)에 주력하는 SW업체였지만, 이번 사업구조 개편으로 IT서비스업체로 변신하게 됐다. 핸디소프트가 업무프로세스관리(BPM) 분야 시스템통합(SI) 사업 강화를 전면에 내세워 핸디데이터의 규모를 키웠기 때문이다.
안유환 핸디소프트 글로벌 CTO는 “핸디데이타는 핸디소프트그룹의 SI 및 컨설팅 사업 진출 기반을 다지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IT서비스 매출 확대를 통해 핸디소프트그룹의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티맥스소프트(대표 김병국)는 지난해부터 독자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IT서비스 영역 진출을 모색해왔다.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에 티맥스소프트의 주력 제품으로 떠오른 프레임워크 솔루션 ‘프로프레임’임이나 메인프레임 마이그레이션 솔루션 ‘오픈프레임’이 대표적이다. 이들 솔루션은 단순 애플리케이션이 아닌 플랫폼을 제공, 독자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이강만 티맥스소프트 상무는 “티맥스소프트는 솔루션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프로젝트 위주의 기존 IT서비스업체와는 차별화된다”며 “다양한 솔루션 개발을 통한 서비스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업계는 SW 대표기업인 이들의 IT서비스 사업 강화와 정부의 SW 분리발주 강화 정책이 맞물리며 SW업체들이 IT서비스 역량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W업체의 서비스 사업 강화는 중장기적으로 IT서비스업체와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 것”이라며 “SW업체에 대한 IT서비스업체의 영향력은 갈수록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IT서비스업계도 최근 삼성SDS를 중심으로 LG CNS, SK C&C 등 주요 업체들이 SW 개발에 열을 올리면서 SW업계와 IT서비스업계의 물고 물리는 경쟁이 본격화할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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