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제로보드 개발 고영수 NHN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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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로의 제로보드가 아닌 모두의 제로보드를 만들 것입니다.”

무료 게시판 프로그램 ‘제로보드’ 개발자 제로(고영수 NHN 통합검색서비스개발팀 과장)는 순수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제로보드를 내 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로보드는 지난 1999년 등장한 무료 게시판 웹 프로그램이다. 전체 인터넷 데이터의 30%가 제로보드를 통해 생성된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있을 정도로 널리 쓰였지만 최근엔 고 과장의 개인사정으로 업데이트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못했다. NHN이 제로보드 지원을 약속함에 따라 고 과장은 NHN의 첫 풀타임 오픈소스 개발자로 새 제로보드 개발에 전념하게 됐다.

고 과장은 “웹 기업인 NHN이 전체 웹 생태계 발전을 위해서 제로보드 개발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기로 했다”며 “NHN이 제로보드를 독점,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 과장은 차기 버전인 ‘제로보드 XE’를 6월 중으로 내 놓고 열의가 있는 개발자로 포럼 등을 구성할 계획이다. 프로그램 개발이 80% 정도 이뤘으며 4월부터 디자인,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등에 대해 NHN의 지원을 받는다. 일본어 등 외국어도 기본적으로 지원하게 할 생각이다.

“제로보드 XE는 기존과 완전히 다른 게시판 프로그램이 될 것입니다. 7년 간 제기된 제로보드에 대한 요구사항을 모두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고 과장은 차기 제로보드가 갖는 오픈소스로서의 의미를 강조했다. 국내선 활성화가 덜 된 오픈소스 개발의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콘텐츠 제작 툴이 오픈소스 방식으로 발전한다면 전체 웹도 발전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제안, 참여할 수 있는 제로보드 개발이 이뤄지도록 하겠습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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