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어학원의 정상자리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최근 온라인 영어 사이트 해커스토익(대표 조동성 www.Hackers.co.kr)이 최근 시간당 방문자수에서 외국어 부문 선두주자인 YBM시사닷컴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 능률교육(대표 이찬승)의 이티하우스(www.ethouse.com)는 시간당 방문자수에서 해커스토익과 YBM시사닷컴(대표 정영삼 www.ybmsisa.com)을 차례로 앞서며 업계 1위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공식 검증자료가 없는 가운데서도 선두를 강조하는 것은 해석에 따라 달라지는 선발 외국어학원의 지위가 매출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 어학원의 수익원이 다양한 요인으로 구성돼 있어 정상이라는 의미도 계속 바뀔 전망이다.
‘최고 매출학원=최고 사이버어학원’이라는 등식이 성립하는 것 같지만 내용을 들여다 보면 ‘최고 사이버어학원’의 내용도 천차만별이다.
YBM처럼 교육입법환경에 의해 휘둘리며 수강생이 감소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강의보다 교재에 의존한 매출 급상승을 보인 해커스 같은 곳도 있다. 가격할인과 방문수 급증이 오히려 매출급감을 가져오자 전략을 바꾼 이티하우스 같은 사례도 등장했다.
◇해커스, 방문자수 꾸준한 증가=인터넷 트래픽 분석기관인 랭키닷컴에 따르면 해커스토익은 2월 둘째주 시간당 방문자수가 792명으로 602명인 YBM시사닷컴을 제치고 온라인 외국어 부문 트래픽 1위를 기록했다. 이후 2월말까지 이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YBM시사닷컴의 트래픽의 급감은 온라인 영어 강의 서비스 외에 토익 시험 접수를 위한 방문자 수 감소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토익 시험 점수를 국가 기관에서 인정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 발의설이 나오면서 양쪽 방문자 수가 감소해 전체 방문자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 구성비 제각각=방문자수면에서는 일단 해커스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것이 기업 또는 사이트의 규모나 건전성을 평가하는 잣대로 보기는 어려울 수 밖에 없다. YBM시사닷컴은 지난해 매출(425억원) 중 온라인 강의 매출이 3분의 1 가량인 176억원을 차지했지만 해커스의 온라인 매출비중은 미미하다. 해커스 측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매출이 약 300억원 가량이고, 이중 ‘해커스 토익’ 등 교재 매출이 30%, 나머지가 오프라인 어학원이 차지했다. 커뮤니티 위주로 운영되는 온라인 해커스토익의 매출과 수익은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
◇수익성 확보가 더욱 중요=지난해 한때 해커스와 YBM시사닷컴을 제쳤다며 고무됐던 이티하우스는 다시 수익성 확보전략으로 돌아섰다.
이티하우스는 지난해 12월 랭키닷컴 시간당 방문자수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현재는 2위로 떨어졌다. 이티하우스는 지난해 7월 월 1만원 정액제라는 파격적인 카드를 들고 나와 업계에 충격을 줬다. 하지만 이달들어 월 1만원 정액제 서비스를 중단했다. 다음달부터는 사이트 개편과 함께 다양한 요금의 상품들을 대거 선보이며 기존 회원 기반의 새롭게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YBM시사닷컴 관계자는 “최근 방문자수를 사이트 평가 기준으로 내세우는 경우가 있는데, 이보다는 매출이나 수익이 얼마나 견고하냐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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