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시장 개방 저지 `비상대책위` 구성

 케이블TV 업계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를 통한 방송시장 개방 저지에 나섰다.

11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에 따르면 케이블TV 업계는 최근 ‘한미FTA 방송시장 개방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결성하고 방송시장의 무분별한 개방 저지를 위한 성명서를 채택했다. 비대위는 성명서에서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해외채널 더빙 및 국내광고 방송 허용 △외국인 지분제한 완화 △편성 쿼터 완화 △IPTV 등 방통융합서비스 관련 개방 등이 국내 뉴미디어 시장의 근간을 흔들 정도로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또 “해외 보도채널에 한국어 더빙 허용과 함께 국내 광고 방송이 허용될 경우, 승인제 적용을 받는 국내 보도채널 사업자와 역차별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비대위는 성명서 발표와 함께 정부기관에 ‘방송시장 개방 반대 건의서’를 제출했다. 한편 현재 8차 한미FTA 협상에서 미국 측은 우리나라 정부에 △국내 프로그램 편성쿼터 완화 △주문형비디오(VoD) 시장 개방 등을 요구하고 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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