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작기계산업이 2020년까지 일본, 독일, 중국에 이어 세계 4강에 올라선다는 야심찬 계획이 발표됐다.
한국공작기계공업협회(회장 권영렬)는 27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공작기계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비전 2020’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권영렬 회장은 “국내 공작기계산업의 경쟁력 확보을 위해 비전 2020 중장기 발전계획에 따라 힘찬 전진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협회측은 지난해 1월부터 전문 컨설팅기관에 의뢰해 공작기계산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국내외 산업실사를 진행해왔다. 그 결과 산업계의 자발적 노력으로도 현재 7위인 한국의 공작기계산업은 오는 2020년까지 세계 4위권으로 도약이 가능하다는 ‘비전 2020’보고서가 나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공작기계 생산량은 지난 2005년 28억달러, 세계시장 점유율 5.4%로 이탈리아, 대만, 미국보다 뒤처지고 있다. 또 일본, 독일 등 선진국과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대만, 중국 사이에서 한국은 독자영역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같은 문제점을 극복하려면 관련기업들이 덩치를 더 키우고 기술력, 수익성을 높이는 노력을 병행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공작기계분야에서 매출 500억원 이상의 기업수도 현재 6개에서 적어도 30개로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주요 경쟁국인 대만, 이탈리아가 내수한계로 성장잠재력이 취약한 반면 한국은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지속해 2020년 생산 9조원, 수출 50억달러, 세계시장 점유율 11.1%를 차지할 것으로 보았다.
한국공작기계협회는 비전 2020에 따른 추진위원회를 다음달 구성하고 베트남, 인도 등 신흥시장 조사와 전문인력 DB구축, 부품공동구매 등의 사업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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