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업체인 하이윈과 모바일게임업체 컴투스가 최근 나란히 코스닥 진출을 선언, 관심의 초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국내 대표 모바일게임업체인 컴투스는 지난 26일 3년여 만에 코스닥 재도전을 위해 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접수했다. 또 올해로 게임사업 7년째인 온라인게임업체 하이윈은 인수합병(M&A) 등의 방법을 통해 코스닥 우회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의 코스닥진출이 특히 관심을 끌고 있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만일 두 회사가 나란히 코스닥 입성에 성공할 경우 지난 2005년 이후 주춤했던 게임관련 업체들의 기업공개(IPO)가 다시 활기를 띠는 신호탄이 될 수 있으리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 최근 주식시장이 활황 장세 속에서도 소외받고 있는 게임업체들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리란 전망이다.
◇컴투스 상장 기대 고조=컴투스의 코스닥 재도전 성사 여부에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의 선두 주자인 컴투스(www.com2us.com 대표 박지영·사진)가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다면 모바일 게임의 성장성을 시장이 인정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상장에 성공한 모바일 게임 업체는 한 군데도 없다. 컴투스 역시 지난 2004년 코스닥 상장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바 있다.
이동통신 시장의 확대와 함께 급성장하던 모바일 게임 시장은 2004년을 전후해 업체 난립과 경쟁 격화 등으로 급랭하기 시작했고 이통사의 영향에 휘둘리는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성에 의문이 제기됐기 때문.
컴투스는 2년 전과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한다. 당시 컴투스가 시장 자체의 성장에 편승한 측면이 있었다면 최근엔 시장이 안정된 상황에서 꾸준히 히트작을 내며 성장하고 있다는 것. 이 회사는 전체 모바일 게임 시장의 정체 속에서도 작년 매출 197억원, 순이익 37억을 기록했다. 2005년에는 매출 173억원, 순이익 11억원을 올렸다.
백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미니게임천국2’, 네트워크 RPG ‘아이모’ 등이 대표작이다.
박지영 사장은 “해외에선 모바일 게임 업체들이 속속 상장하고 있지만 정작 모바일 게임을 개척한 국내 업체의 상장은 없었다”며 “통화에서 콘텐츠로 진화하는 모바일 산업의 추세를 볼 때 게임의 장래성은 크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서도 컴투스의 코스닥 상장으로 모바일 게임업계에 자본 투자와 수익 회수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컴투스는 26일 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접수했다. 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4월이면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하이윈 2년여만의 경사 기대=종합엔터테인먼트업체 소프트랜드가 자회사인 온라인게임업체 하이윈(대표 유행종)의 우회상장을 추진한다.
하이윈은 2D 정통 무협무협 온라인게임 ‘천상비’에 이어 최근 7년만에 신작 3D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화(가제)’의 개발을 완료하고 상용화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회사로 소프트랜드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하이윈이 우회상장에 성공하면 지난 2005년 예당의 자회사인 프리스톤이 웹에이전시업체인 이모션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진출한 이후 온라인게임업체로는 2년여 만에 첫 진출하는 것으로 관련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소프트랜드와 하이윈 고위관계자는 “하이윈의 우회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현재 구체적인 방법과 일정 등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우회상장을 위해 지난 1월 23일 금융감독원에 하이윈의 등록법인 신고를 완료했으며, 코스닥 상장기업 가운데 인수합병(M&A) 대상 기업을 극비리에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우회상장에 앞서 일본 투자기업에 하이윈의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M&A에 필요한 넉넉한 자금 확보도 이유지만 하이윈의 국내 우회상장이후 일본에도 본격 진출해 2,3년 내 일본 증시에 상장하기 위해선 일본측 파트너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도 소프트랜드는 코스닥 상장기업과의 M&A를 통한 하이윈의 우회상장이 여의치 않을 경우 자회사인 하이윈과의 합병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시너지 효과 측면에서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두 회사는 하이윈의 우회상장을 위해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르면 3월 주주총회 이전에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0년 2월 설립된 하이윈은 자본금 14억원에 114명의 직원을 거느린 온라인게임업체로 2001년 2D 정통무협 MMORPG ‘천상비’를 개발, 한국·일본·대만·중국 등 4개국에 서비스하고 있다.
하이윈 관계자는 “올 상반기 내에 부분유료화 형태로 상용화할 ‘신화’ 외에 자체 개발 및 공동 개발 작업을 통해 연내 4∼5편 정도의 다양한 게임을 개발하는 등 제품 라인업을 강화, 매출을 전년대비 3∼4배 이상 끌어 올릴 계획”이라며 코스닥 진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종윤·한세희기자@전자신문,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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