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연구조합 이사장 선임 `난항`

 한국디스플레이연구조합 차기 이사장 자리를 놓고 삼성과 LG가 사전조율에 실패, 27일 정기총회 앞두고 최종 합의를 위한 막판 진통이 예상된다.

 20일 디스플레이연구조합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 삼성SDI, LG전자, LG필립스LCD 4개사 임원들이 모여 차기 이사장 선임 문제를 놓고 사전조율에 나섰으나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 정기총회에 앞서 이 번주 중 임시 이사회를 열고 마지막으로 조율키로 했다.<본지 16일자 10면 참조>

 설연휴 직전에 열린 사전조율에서 삼성측은 지난 13년간 LG가 이사장직을 연임했으니 이번에는 삼성에서 맡을 차례라는 입장을, LG측에서는 반도체, 정보통신 등의 협회를 삼성이 모두 맡은 상황이라 디스플레이는 LG쪽 몫이라는 기존 의견을 서로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자풍 조합 사무국장은 “현재로서는 양측이 서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이사회를 통해 최종 조정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사전조율에서 거론된 내용을 내부적으로 보고하는 과정에서 양측이 한발씩 물러서 굳이 이사회를 열지 않고도 합의될 가능성도 있다”고 기대했다.

 현재 디스플레이연구조합 이사회는 12개사와 조합 사무국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12개 임원사는 코오롱과 비오이하이디스를 제외하고는 삼성과 LG측 관계사가 각각 5개사로 팽팽히 맞서 양측과 이해관계가 없는 2개사와 조합 사무국장 등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