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나 유럽·중국·동남아 등 대형시장을 중심으로 영업을 펼쳐 왔던 모바일 솔루션업체들이 이젠 중동지역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필링크·네오엠텔·와이더댄 등은 전통적인 수출지역에서 벗어나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스라엘·터키 등으로 진출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최근 무선인터넷과 신규 부가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지역이다. 자연히 국산 모바일 솔루션의 주 수출지역으로 떠오르리라는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필링크(대표 신인재)는 중동 UAE의 이동통신사인 에티살랏과 보이스 메시징 솔루션 공급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국영 이통사인 에티살랏은 가입자 수 500만명 정도를 확보하고 있는 UAE 최대의 이동통신사. 필링크는 이르면 3월 정도에 정식 계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스템 구축 및 유지 보수도 맡게 돼 지속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이 회사는 덧붙였다. 신인재 사장은 “에티살랏은 튀니지와 이집트 등 주변국 이통사의 지분을 갖고 있어 시장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네오엠텔(대표 김윤수)도 최근 이스라엘을 방문, 현지의 텔레폰·오렌지·셀콤 3개 이동통신사와 모바일플래시 솔루션 공급협상을 가졌다. 이 회사는 3개사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8월 정도에는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텔레폰이 자사의 모바일 솔루션을 탑재하는 등 현지 시장에서 신뢰감을 얻고 있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스라엘의 경우 이동통신가입자가 총 700만명에 불과하지만 미국 및 유럽과 달리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이 장점이라는 이 회사의 설명이다.
와이더댄(대표 이동진)도 최근 터키 최대 방송사인 디지투르크에 VoD솔루션을 공급했다. 디지투르크는 160개의 텔레비전 및 라디오 채널 등을 통해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는 터키 유일의 방송사업자다. 이번 양사간 사업 협력에 따라, 디지투르크 가입자들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휴대용 비디오 플레이어나 휴대폰 등을 통해 본인들이 원하는 비디오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게 됐다.
모바일 솔루션업체 한 관계자는 “이동통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제3국가들이 국산 모바일솔루션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의 해당 지역 진출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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