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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투자 완료…남은 건 고공비행 뿐”
코스닥 상장 양장원 이트레이드증권 사장
“그동안 잘 만들어 놓은 비행기를 격납고에서 활주로로 옮겨놓은 것뿐입니다. 이제 그 비행기를 성공적으로 이륙시켜야죠.”
오는 21일 코스닥 상장을 앞둔 양장원 이트레이드증권 사장(48). 그의 말대로 이트레이드증권은 이제 막 이륙할 채비를 하고 활주로 위에 섰다.
지난 99년 일본 소프트뱅크와 미국 이트레이드증권 등의 합작투자로 설립된 지 8년 만이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지난해 말 코스닥 상장심사를 통과, 지난 2004년 키움증권에 이어 온라인증권사로는 두번째로 상장을 준비중이다.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는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최고재무책임자(CFO)로서, 최근 3개월은 최고경영책임자(CEO)로서 상장을 준비한 양 사장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인터넷 비즈니스의 새로운 성공사례를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00년대 초 IT거품 붕괴 이후 아직까지 인터넷 비즈니스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지만 인터넷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더 좋은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트레이드증권은 당초 7400∼9800원대의 희망 공모가를 제시했으나 최종 공모가는 이보다 낮은 6500원에 결정됐다. 최근 시황이 좋지 않은 점도 영향을 미쳤지만 온라인증권사 수익모델에 대한 의구심이 표출된 것이다.
이에 대해 양 사장은 향후 실적으로 입증할 수 있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터넷 비즈니스의 특성상 초기 IT 투자가 완료된 이후에는 고정비용이 줄면서 수익률이 크게 올라간다”는 게 그가 가진 자신감의 배경이다.
사업구조뿐 아니라 회사 내부 프로세스가 IT화된 것도 양 사장이 꼽는 회사의 강점이다. 그는 “모든 업무를 네트워크상에서 단시간에 처리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며 “평 직원도 네트워크를 통해 자유롭게 임원들과 의견을 교환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외국계 회사의 강점 중 하나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사업도 유리한 요소다. 회사는 지난 2005년 일본 주식 실시간 매매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올해는 미국 주식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온라인증권사의 핵심 역량인 IT부문은 지난해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기본 인프라 확장을 마쳤으며 올해부터는 투자자들과의 접점인 사용자인터페이스(UI) 개선에 힘쓸 계획이다.
양 사장은 “기존 온라인 주식매매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향후 온라인 금융규제 완화에 대비해 새로운 사업을 준비할 것”이라며 “지금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 아래 임직원들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사진=박지호기자@전자신문, jiho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