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M7팹 신화의 한계는?’
세계 반도체업계의 찬사 속에 ‘단일 팹, 생산용량 한계’에 도전하고 있는 하이닉스반도체 메모리팹 M7이 다시 한번 세계를 놀래키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하이닉스반도체가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로 한 개 팹(이천 M7)에서 200㎜웨이퍼 월 16만장을 생산해 내는 대기록을 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04년 12월 ‘세계 최초 10만장 생산체제’를 구축하며 경쟁업계의 벤치마킹 대상이 된지 딱 2년만이다.
하이닉스가 월 10만장을 생산하기 전까지는 세계반도체업계는 한 팹에서 양산할 수 있는 한계규모를 8만장으로 인식하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16만장은 당초 업계상식을 2배 뛰어넘는 쾌거다. 그것도 지난해 8월 14만장을 달성한 이후, 10월에 15만장, 12월에 16만장으로 늘려, 2달에 한번씩 1만장씩을 추가해 내는 괴력을 과시했다.
전세계 반도체업계가 하이닉스 M7 팹의 계속되는 도전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를 벤치마킹하면 막대한 투자를 필요로 하는 반도체 팹의 추가 건설비용을 절감하면서 생산량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M7은 웨이퍼생산규모가 타 경쟁사 팹의 2배를 실현하고 있기 때문에, 팹 하나를 추가 건설하는 비용을 줄인 셈이 된다.
재미있는 것은 이같은 괴력이 하이닉스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이닉스는 어려웠던 시절 ‘최소 투자로 최대 효과’를 거두어야 하는 명제를 안게 됐고, 그 노력이 이같은 세계 유례없는 대기록 행진의 배경이 됐다.
또 최근에는 투자 여력은 있으나 이천공장 증설 논란으로 생산능력 확충이 지연되면서, 심리적으로 직원들이 기존 팹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매진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실제로 하이닉스반도체는 화제가 되고 있는 M7 팹 뿐아니라 M8 14만장, M9 13만장 등으로 타사가 넘볼 수 없는 집중력을 선보이고 있다.
하이닉스반도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과연 한 팹에서 생산할 수 있는 한계치가 얼마인지 우리 자신도 확답할 수 없다”며 “기적을 이뤄내는 힘은 보이지 않는 직원들의 마음속에 있는 만큼, 불가능에 대한 도전은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으며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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