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휴대폰 디스플레이 시장 주도권을 놓고 LCD와 유기 발광다이오드(OLED)의 격돌이 2라운드를 맞고 있다. 그동안 OLED는 두께와 명암비에서, LCD는 제조원가와 해상도에서 각각 비교우위를 유지했지만 양진영의 기술 개발경쟁이 점화되면서 서로 쫓고 쫓기는 양상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하나의 패널로 양면 화면을 구현하는 LCD 모듈을 개발하면서 이 같은 경쟁은 더욱 첨예화되고 있다. 지금까지 양면 화면 디스플레이는 광원(백라이트) 없이 자체 발광하는 OLED가 1.2㎜의 얇은 두께를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OLED의 전유물처럼 인식됐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이번에 개발한 양면 LCD 모듈은 기존 2개의 패널과 2개의 광원을 사용한 방식과 달리 각각 1개의 패널과 1개의 광원을 이용하는 신개념 기술을 적용해 두께를 2.6㎜까지 줄였다. 삼성전자는 작년 11월 일반 신용카드 두께인 0.82㎜인 초슬림 LCD 패널을 출시, 얇은 두께를 자랑해온 OLED 진영을 압박하고 있다. 0.82㎜는 현재 0.6㎜까지 줄인 초박형 OLED에 비해 불과 0.22㎜ 두꺼운 상황이다.
삼성전자·LG필립스LCD 등 LCD 진영은 최근 경량화와 고휘도화에 강점을 갖고 있는 저온폴리실리콘(LTPS) 방식의 중소형 패널 생산량을 최대 10배가량 늘리기로 하고 공세를 높이고 있다.
OLED 진영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OLED의 대표주자인 삼성SDI가 올 1분기부터 세계 최초로 능동형(AM) OLED를 양산키로 했다. AM OLED는 QCIF(176×220)급 해상도의 기존 수동형(PM) OLED보다 훨씬 화질이 좋은 QVGA(320×240)급을 구현해 해상도의 약점을 극복할 수 있다. 더욱이 명암비는 2000대1까지 구현해 LCD를 5배나 앞선다. 크기도 2인치 이상으로 확대할 수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AM OLED는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대량생산으로 규모의 경쟁력을 갖추고 수율만 확보되면 현재 LCD에 뒤지는 제조원가에서도 유리할 것”이라며 “LCD에 비해 개발 연륜이 짧은 OLED는 성능개선이나 원가절감 여지가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결국 양진영 제품간의 비교우위가 비슷해지면서 시장주도권은 어느 쪽이 거래선을 많이 확보하느냐에 달렸다는 지적이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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