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PC시장 성장율 `O%`…사상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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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DC 조사결과, 올 3분기 미국 PC 판매 성장률이 지난해 대비 ‘0%’라는 암울한 성적을 거두며 사상 최저치로 곤두박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 이외 시장에서 13.5%의 성장을 보인 덕분에 전 세계 PC 출하량은 총 9.1% 확대됐다.

 이는 최근 몇년간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는 미국 PC시장이 마침내 바닥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IDG뉴스서비스는 전했다.   IDC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03∼2005년까지 미국 PC 판매 성장률은 매년 10% 정도. 올해 상반기에는 이 절반인 5%에 머물렀다가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다시 0%로 떨어진 것이다.

 내년에는 MS 차세대 운용체계 윈도비스타 출시와 기업들의 업그레이드 수요로 PC 판매가 다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장기적인 전망은 그다지 밝지 못해 2008∼2010년까지 연간 성장률이 8%를 넘지 않을 것으로 IDC는 분석했다.

 IDG뉴스서비스는 이러한 적신호에도 불구하고, PC업체들이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지적했다.

 델과 인텔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지나친 가격경쟁을 벌인 결과 수익이 크게 악화됐다. 올해 미국 시장 내 PC 판매대수는 데스크톱·노트북·울트라포터블PC·x86서버 등에서 총 6610만대로 추산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미국 이외의 시장에서는 개발도상국 수요 확대와 휴대형 컴퓨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1억633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IDC는 또 2007년 미국 PC 판매대수가 올해보다 6.9% 늘어난 7070만대, 2008년에는 7.7% 성장한 7610만대에 이르며 세계 시장은 2007년 11.3% 오른 2억5540만대, 2008년 2억8320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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