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등 유기 전자 산업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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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잘 알려진 ‘OLED’를 포함한 ‘유기 전자(organic electronic)’ 분야가 앞으로 5년 동안 연평균 70% 성장세를 누릴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장조사 업체 나노마켓은 디스플레이·박막트랜지스터(TFT) 등 유기 기술을 기반한 제품 수요가 내년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넘는 데 이어 5년 후인 2012년 197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내년엔 14억달러로 본격적인 수요가 열리면서 2012년까지 연평균 성장률도 70%에 달한다고 낙관했다.

 가장 수요가 높은 분야로는 이미 상용화에 성공한 OLED를 꼽았다. 지금은 가격을 무기로 보급형 MP3플레이어와 휴대폰 등에 탑재되지만 점차 하이엔드 제품으로 수요가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OLED는 이미 LG전자의 e북 겸용 노트북, 소니에릭슨의 초슬림 휴대폰 등에 탑재된 상태다. 주요 무선 단말기 업체도 저전력과 고선명이 강점인 OLED 기술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나노마켓 측은 분석했다. 이에 따라 OLED 시장은 2012년께 108억달러를 기록하며 유기 전자산업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OLED는 넓은 시야각과 빠른 응답속도로 일반 LCD와 달리 바로 옆에서 보아도 화질이 변하지 않으며 화면에 잔상이 남지 않는 게 강점이다.

 전자태그(RFID) 분야에도 실리콘 기술과 경쟁을 벌이면서 새 수요를 만들 전망이다. 이르면 내년께 모토로라·오거닉ID·폴리IC 등이 ‘유기 RFID’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돼 2012년엔 45억달러로 OLED 다음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백라이트로 주로 사용하는 유기 트랜지스터 수요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아직은 소니에서 출시한 ‘북 리더’ 제품 정도에서 사용하지만 점차 장난감·게임기 등으로 시장을 넓혀 가면서 2012년 26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하이브리드 소재와 같은 재료 분야, 모바일 제품에 주로 사용하는 저전력 태양 패널과 전지 등에서도 성장세를 낙관했다.

 EE타임즈는 나노마켓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OLED로 대표되는 유기 전자 분야는 앞으로 가격이 더욱 떨어져 5년 동안 상당한 인기를 누릴 것”이라고 전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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