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이 DBDM으로 HSDPA 마케팅을 하지만 내년에는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전국망 조기 구축, SBSM 단말기 라인업, 차별화된 서비스 등이 핵심 동력입니다.”
조영주 KTF 사장이 19일 기자간담회에서 WCDMA 1위 사업자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틈날 때마다 HSDPA 1위 사업자를 강조해온 조사장은 이제 망구축과 단말기 수급 측면에도 승산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를 위해 내년에 HSDPA 전국망 구축에 나머지 4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글로벌 소싱도 적극 추진한다. 국내 단말기 산업을 외면한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조 사장은 “국내에도 훌륭한 단말기 업체들이 많다. 다만 소비자들을 위해 노력을 계속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달라”고 설명했다.
조사장의 목표는 HSDPA 1위만이 아니다. 2015년에는 이동통신 1위 사업자로 올라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15년에는 이동통신 가입자의 50%를 점유해 수위업체로 올라서겠다”고 말했다. 내년 HSDPA 1위 사업자에 올라선 이후 지속적인 굳히기로 SK텔레콤까지 제치겠다는 것이다.
글로벌 사업에 대한 의지도 강력했다. 조사장은 “투자 여력이 충분치는 않지만 99년부터 중국, 인도 등에 솔루션을 판매하는 등 글로벌 사업을 추진해 왔다”며 “내년에는 더욱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NTT도코모를 비롯한 아시아지역 8개 이동통신 사업자가 모여 출범시킨 커넥서스가 진출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세계 통신업계의 방향을 주도하는 GSMA 이사회 멤버로서도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조사장은 “내년 이후 2015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10%로 끌어올리고 매출규모도 1조원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