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솔루션기업들의 새 성장 날개 `콘텐츠`

 모바일솔루션기업들이 솔루션과 콘텐츠를 양날개로 삼아 날아 오를 채비를 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씬멀티미디어·인프라밸리·지오텔 등 모바일 솔루션업체들은 직접 콘텐츠 제작 및 서비스에 참여하거나 콘텐츠를 확보해 이통사에 공급하는 마스터 콘텐츠 프로바이더(MCP)로서 콘텐츠 부문에서 수익을 창출하는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이동통신망의 광대역화에 따라 콘텐츠가 핵심 수익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내년부터는 사업다각화의 차원에서 콘텐츠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콘텐츠사업 적극 전개=모바일 동영상 솔루션 전문업체인 씬멀티미디어(대표 데이비드 김)는 최근 10개월에서 36개월 정도의 유아들이 실제 휴대폰을 가지고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모바일 딸랑이’ 서비스를 내놓으며 모바일콘텐츠시장에 진출했다.

 이처럼 솔루션업체들이 직접적으로 모바일콘텐츠 서비스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동안 솔루션 업체들은 주로 콘텐츠제공자(CP)로부터 콘텐츠를 공급받아 이통망을 통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ASP사업에 주력해 왔다.

 인프라밸리(대표 최염규)도 최근 모바일 콘텐츠를 연이어 내놓으며 하반기 콘텐츠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달 KTF에서 오픈한 ‘알람영단어’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 콘텐츠로 급부상했으며 사진을 재구성해 스토리를 만드는 포토드라마 ‘칼이쓰마’도 KTF와 SKT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콘텐츠 부문 매출비중이 3.5%인 인프라밸리는 콘텐츠사업강화를 통해 내년에는 1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밖에 지오텔, 옴니텔, 필링크, 유엔젤, 이루온 등도 모바일콘텐츠 서비스나 콘텐츠 ASP 등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현재 콘텐츠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진출 이유는=모바일솔루션업체들이 콘텐츠사업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일차적으로 기술적 이해도가 높아 콘텐츠사업 진출에 수월하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솔루션을 구축하면서 쌓아진 기술을 콘텐츠에 적용할 경우 비용절감과 함께 원활할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함께 매출 창출이 불규칙한 모바일 솔루션과 달리 안정적인 수익과 매출이 가능하다는 점도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브로드밴드망이 확대되면서 모바일솔루션업체의 콘텐츠 시장 진출이 활기를 띌 전망이다. 무선인터넷에 대한 수요층이 확대됨에 따라 콘텐츠 시장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프라밸리 한규석 이사는 “솔루션은 B2B, 콘텐츠는 B2C라 특성이 다른 시장이지만 기술적 연관성이 높다”며 “이통망의 브로드밴드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