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 "올해 e마켓플레이스는 트랜슈머가 주도"

올해 e마켓플레이스(일명 오픈마켓)시장에서 전자 제품 판매는 트랜슈머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e마켓플레이스업체인 옥션이 지난달말까지 판매량을 토대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자 제품은 전체 상위 30위권내 6개 품목이 오른 가운데 메모라이브 2기가 휴대형저장장치(USB)(2위), 샌디스크 메모리카드 1기가(8위), DMB 일체형 내비게이션(20위)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또 나머지 3개 품목도 모토로라 레이저 휴대폰(21위), 삼성전자 MP3플레이어 옙 Z5F(27위), 캐논 DSLR(30위) 이다.

트랜슈머는 교통(transportation)과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서 짧은 거리를 이동할 때도 MP3플레이어로 음악을 듣거나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폰으로 TV를 시청하는 이들을 일컫는다. 6개 품목 모두 트랜슈머들이 필요로 하는 제품인 셈이다.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수시로 녹화하고 노트북으로 영화를 시청하는 것이 일반 현상이 되면서 휴대형 저장장치 USB와 메모리카드에는 ‘기가’시대가 열렸다. 노트북이나 컴퓨터에 연결해 영화 2편, 음악 4백여곡을 담을 수 있는 메모라이브 2기가 USB가 48만개가 팔렸다. 또한 최신형 휴대폰들이 디지털카메라와 MP3기능을 기본 탑재하게 되면서 휴대폰의 저장용량을 늘릴 수 있는 샌디스크 휴드폰용 메모리카드는 9만4000개 판매고를 올렸다.

휴대폰 디자인에서 ‘슬림’ 열풍을 몰고 온 모토로라 레이저 시리즈는 3만2000대가 판매됐다. MP3도 초슬림형 디자인에 1GB이상의 대용량을 확보한 제품들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 음악청취가 주목적이지만 일부는 휴대형 USB 저장장치 기능을 겸하거나 동영상 감상 등까지 덤으로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대용량 MP3의 인기가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파DMB을 볼 수 있는 단말기도 강세를 보였는데 그 중 DMB 일체형 내비게이션이 돋보였다. 특히 방송을 더 잘 볼 수 있는 7인치 대형 액정 화면이 인기를 끌었다.

또한 미니홈피나 블로그 등의 유행을 등에 업고 보급형 DSLR 카메라 판매도 돌풍을 일으켰다. 옥션 등은 여성의 구매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옥션은 이밖에서 패션, 생활, 레저 관련 상품들의 트렌드도 발표했다.‘S라인’, ‘쌩얼’, ‘44사이즈’ 등의 키워드가 패션과 뷰티 상품에 영향을 줬다. 과자·분유·환경호르몬 공포로 인해 먹거리 DIY가전, 유축기, 유리용기 등 대체 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기러기 아빠들이 합류하며 한결 구매력이 막강해진 싱글족을 위한 전용 가구인 접이식침대와 소파베드가 등장했고, 고유가를 두려워한 자출족(자전거 출퇴근족)이 늘어나면서 스쿠터, 접이식 자전거 등이 히트상품 대열에 올랐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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