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웹빙 열풍 타고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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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현지법인 오픈 기념식에 참여한 엉입용 말레이시아 국제무역부 차관·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이인찬 웅진코웨이 해외사업본부장·박재영 말레이시아법인장(왼쪽 두번째부터)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웰빙 열풍’에 힘입어 토종 정수기 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탄력을 받고 있다.

웅진코웨이·청호나이스 등 그동안 내수 시장에 치중했던 정수기 전문 기업들이 아시아 지역 거점을 확보하고 전세계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나서 향후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아시아 지역 국가들은 최근 정수기 외에도 연수기·비데 등 웰빙 가전에 대한 수요가 증대되고 있는 신흥 시장이다.

웅진코웨이(대표 홍준기)는 1년여의 준비 기간을 거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에 현지법인 사무소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말레이시아의 수질 상태가 나쁘고 정수기 사용자의 60%가 렌털 사용자라는 점을 감안해 우선 정수기와 청정기로 시장에 진출, 비데·연수기 등으로 판매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웅진코웨이는 현지 경쟁사들의 서비스 체계가 열악하다는 점에 착안, 국내에서 적용중인 코디 서비스를 말레이시아 현지에서도 적용하기로 했다.

말레이시아는 중국·일본·태국에 이어 웅진코웨이의 네 번째 해외시장으로 오는 2009년까지 약 190억원의 판매를 올린다는 목표이다.

홍준기 사장은 “말레이시아는 수질이 좋지 않아 정수기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높은 상태여서 앞으로 시장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청호나이스(회장 정휘동)도 6일 중국 광동에서 중국 최대 가전 제품 기업인 광동 메이디 그룹과 정수기·필터 생산 판매에 대한 합자법인 설립 조인식을 갖고 중국 정수기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번 계약으로 청호나이스는 정수기 제조 회사인 ‘광동메이디청호정수설비유한공사’와 필터 제조 회사인 ‘광동 마이크로메이디필터유한공사’를 각각 설립하고 광동 메이디 그룹의 중국내 대리점 유통망을 활용해 중국 현지에서 정수기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합자법인 설립은 국내 정수기 업체로는 최초로 ‘자연하중 압력방식’, ‘역삼투압 멤브레인’ 등 정수 기술 이전에 따른 로열티를 150억원 이상 받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정휘동 회장은 “중국 최대 가전회사와의 합자법인 설립으로 정수기 사업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며 “합자법인 설립을 통해 향후 10년 간 약 7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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