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내년도 투자증가율이 3.7%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올해 실제 투자증가율의 절반 수준으로, 정부 차원에서 기업 투자활성화를 위한 실질적 대책이 요구된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서울 소재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요 기업의 2007년도 투자계획’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의 내년 투자증가율은 올해를 100으로 했을 때 평균 103.7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113.4였으며 중소기업은 기준치를 밑돈 99.3이었다.
이처럼 투자증가세가 미미한 것은 △경기회복 부진(35.7%) △사업전망 불투명(21.4%) △기존설비 과잉(17.1%)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또 기업들은 올해 정책당국의 경기활성화, 규제완화 등 투자활성화를 위한 정책지원에 대해 보통(3점)보다 낮은 2.60점(5점 만점)이라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지원책 내용 미흡’(46.9%), ‘핵심 규제완화 미비’(26.1%), ‘정책적인 후속조치 지연’(13.5%), ‘정책 지원 속도가 느림’(13.5%) 등을 꼽았다.
내년도 투자환경에 대해서는 올해와 비슷(56.4%)하거나 악화(25.8%)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투자지역으로는 수도권이 58.4%로 가장 많았으며 해외(15.5%), 충청(12.7%), 경상(5.7%), 전라(5.3%) 순이었다. 투자 걸림돌로는 경기회복 부진(59.7%), 정책 불확실성 및 각종 규제(18.8%), 투자자금 부족(12.3%) 등을 거론했다.
상의 측은 “기업투자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적극적인 거시정책과 함께 핵심규제 완화 등을 통해 경기활성화에 나서야 한다”고 요청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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