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대표 김남주)이 혹독한 연속 적자를 뚫고 새해 비상을 위한 나래를 펴기 위한 손질에 들어갔다.
사실상 올해 4분기도 적자가 예고되고 있는만큼 내년 1·2분기 중 실적 회복의 신호탄을 터뜨린 뒤 내년 4분기께 확실하게 성장세로 반전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초 실적 회복의 신호탄으로 기대하고 있는 게임은 중국 개발스튜디오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일기당천’. 이 게임은 삼국지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면서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완성도 높은 그래픽으로 삼국지게임의 캐주얼풍을 선도할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웹젠은 중국 문화부 판호 획득 일정에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일기당천’을 내년 1분기내에 중국시장에서부터 서비스할 계획이다. 중국 코드에 맞춰 중국에서 개발된 첫 작품으로 중국시장에서 먼저 흥행 가능성을 타진해 보겠다는 야심찬 계획에 따른 것이다.
일기당천은 지난 7월 중국 차이나조이2006과 11월 한국 지스타2006에서 각각 선보이면서, 중국시장 흥행 가능성을 국내외에서 인정 받은 바 있다.
웹젠 뿐 아니라 국내외 온라인게임 트랜드 향배를 쥐고 있는 대작 온라인게임 ‘헉슬리’는 내년 3분기 국내시장 공개를 목표로 개발 작업이 진행 중이다.
세계적 게임엔진인 언리얼3를 활용해 개발중인 ‘헉슬리’는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1인칭슈팅(FPS)란 장르가 말해주 듯 전혀 다른 온라인 FPS게임의 전형을 보여줄 것으로 국내외의 관심이 높다.
‘뮤’ 이후 이렇다할 성공작을 내놓지 못한 웹젠으로서도 ‘헉슬리’ 만큼은 다시한번 기대를 걸어 보아도 될 만한 수작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남주 웹젠 사장은 “‘일기당천’이 웹젠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는 작품이 된다면, ‘헉슬리’는 웹젠을 성공의 반석 위에 다시 올려놓는 콘텐츠가 될 것”이라며 “각 개발 일정을 최대한 서둘러 완성도 높은 게임을 시장 요구에 맞게 제 때에 내놓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계속되는 적자 속에 펀더멘털까지 위협 받고 있다는 일부의 우려에 대해 김 사장은 “1000억원 가량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신작 개발과 향후 서비스에 위협을 받을 정도는 전혀 아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특히 오는 8일 일본 게임온이 도쿄 마더스증시에 상장하면, 웹젠이 보유하고 있는 게임온 지분 4.49%도 당장 200억원 이상의 가치를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웹젠 2005년 이후 반기별 영업적자 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