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용 영상칩 쌍두마차의 `서로 다른` 길

 국내 보안용 영상칩을 대표 팹리스 업체인 에이로직스와 넥스트칩이 신규사업에서는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에이로직스와 넥스트칩은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용 핵심 칩인 영상처리칩을 전문으로 착실히 성장해왔다. 보안용 영상 칩은 수익률이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시장 규모가 작아 대규모 성장을 기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에 따라 에이로직스는 통신분야에, 넥스트칩은 가전 분야에 각각 발을 디디면서 제 2의 도약을 준비해왔다.

 에이로직스(대표 김주덕)는 와이브로 시험서비스 시장을 공략하면서 올 해 통신용 제품으로 총 매출 2억원 가량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통신 분야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차세대 기술로 떠오르는 초광대역무선통신(UWB)와 스펙트럼인지기술 등 다양한 통신 분야에서 프로젝트를 수주하기도 했다. 김호기 부사장은 “시범서비스 규모가 생각보다는 작은 수준이었지만, 첫 매출이 발생함으로써 확실한 사업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라며 “UWB는 2007년 이후에나 시장이 열릴 것이어서 당장 매출을 기대하기 힘들지만, 현재 기술력을 인정받아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것으로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넥스트칩(대표 김경수)는 캠코더용 멀티미디어 칩 개발에 성공, 캠코더 업체에 최근 공급을 시작했다. 이 제품에 대해 고객이 호평을 받아 3가지 모델을 추가로 주문을 받아 개발에 들어갔다. 김동욱 이사는 “올해 말까지 디지털TV용 멀티미디어 칩을 개발하려고 했으나, 추가 주문이 들어오면서 캠코더용 제품을 먼저 개발 중”이라며 “캠코더용 제품군과 함께 내년에 디지털 TV용 칩까지 내놓으면 보안용 칩 업체에서 일반 소비재용 칩 업체로 변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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