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미래 신수종사업 발굴을 위해 유망 벤처기업과 투자·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지난 20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김쌍수 부회장과 이희국 사장(CTO) 등 최고경영진과 LG전자 출신 벤처기업 CEO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LG벤처클럽 CEO 모임’을 개최하고 매년 300억원 규모의 벤처투자를 집행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휴대폰·디지털TV·가전 등 기존사업 외에 △모바일 디바이스·홈네트워크 △지능형 로봇, 에너지·환경 등 신수종사업 창출을 골자로 벤처기업 지원·협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우선 LG전자의 직접 투자를 비롯해 중소기업청과 공동 조성한 250억원의 ‘대·중소기업협력 펀드’와 지난해 말 조성한 300억원의 ‘블루오션 펀드’ 등 총 1000억원의 투자 재원을 활용, 연간 벤처 투자 규모를 3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특히 신수종사업의 선행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내년부터 관련 분야 벤처기업에 전체 투자의 70% 이상을 집중할 계획이다. 나머지 30%의 재원은 휴대폰·디지털TV·가전 등 기존사업에 투입해 차별화된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전략적 협력 파트너에게는 투자 외에도 해외사업 연계, 경영 컨설팅 등 다각적인 지원활동도 펼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서 김 부회장은 휴대폰·홈네트워크 분야의 연구개발로 성과를 거둔 I&C테크놀러지·오라컴·플레넷 3개 벤처기업 CEO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 부회장은 “벤처기업과 탄탄한 파트너십을 통해 부품·소재에서부터 신기술·신사업 개발에 이르기까지 기대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면서 “벤처기업의 모험정신은 시장에서 ‘블루오션’을 만들어낼 수 있는 힘”이라고 역설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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