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는 지난해 업계 최고 수준 용량의 2012(2×1.2㎜)크기의 47㎌ 및 1005(1×0.5㎜) 크기의 2.2㎌ 세라믹적층캐패시터(MLCC)를 개발, 업계의 시선을 끌었다. 그 비결은 기존 재료에 비해 더 미세화한 200 나노급 초미립 파우더를 사용한 데 있다. 삼성전기는 올해 백 나노급 초미립 파우더를 적용한 세계 최초 MLCC 신기종 개발까지 앞두고 있다. 나노파우더 기술 확보 여부가 MLCC업계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한 셈이다.
◇MLCC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한 나노파우더=전기·전자 제품의 소형, 경량, 고성능화가 급속히 진행됨에 따라 MLCC도 소형화 및 고용량화에 대한 요구가 증가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세라믹층과 금속전극층의 박층화 및 적층기술 확보가 선행되어야 한다. MLCC는 세라믹과 금속전극이 번갈아 쌓여 있는 구조다. 따라서 얇은 두께의 세라믹과 금속전극층을 제조해야만 초고용량 MLCC를 개발할 수 있다. 결국, 미세한 나노 파우더를 사용해야 세라믹과 금속전극 두께를 얇게 할 수 있어 초고용량 MLCC 개발이 가능하다.
◇나노파우더 기술 확보에 총력=삼성전기는 수년 전부터 국내외 우수 파우더 업체들과 공동연구를 진행해 오고 있으며, 재료부문 박사급 인력 수십명을 채용해 자체 기술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백 나노급 초미립 유전체 파우더의 핵심기술을 확보했으며, 더욱 향상된 수십 나노급 파우더 개발을 위해 핵심연구 인프라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기 LCR개발팀장 허강헌 상무는 “나노 파우더 기술 개발로 초고용량 MLCC 부문에서 올해부터 해외 경쟁사의 기술을 추월하게 됐다”며 “핵심 나노 파우더 개발기술을 바탕으로 기술 리더십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소재업체 중에서 삼성정밀화학과 석경에이티 등이 MLCC용 나노파우더 개발에 나서고 있다.
◇국가간 경쟁 치열=일본, 대만을 비롯한 해외 MLCC 업체들도 수년 전부터 유명 파우더 업체와 공동연구를 통해 차세대 MLCC용 나노파우더를 개발하고 있다. 이들의 목표는 수십 나노급 파우더를 개발하고 이를 적용해 같은 크기에서 최고의 용량을 내는 것. MLCC업체들은 나노 파우더 개발에 따라 MLCC 생산을 위한 성형, 인쇄, 소성, 전극공정 등 전 공정에 신 공정기술 개발도 병행중이다. 한편 나노파우더를 적용한 MLCC 시장은 오는 2008년 1조5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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