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프로세스의 창조적 파괴와 혁신을 통해 ‘ETRI의 르네상스’를 실현하겠습니다.”
14일 산업기술연구회 이사회를 통해 선임된 최문기 신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은 “ETRI는 현재 원천기술 개발이나 유무선, 통·방 등 융합기술에 대한 미래예측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핵심 역량 및 인력의 고도화, 전문화로 ETRI를 새로운 ‘르네상스’ 시대로 진입시키겠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성과 중심의 경영 정착을 위해 R&D에 원가 개념을 적용할 방침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연구의 성공과 실패는 물론이고 연구비 투입 대비 성과 창출에 대한 철저한 평가를 실현해 나갈 계획입니다.”
최 원장은 “환경 분석과 미래기술 예측, 비전의 수립·조정, 전략 수립·평가를 수시로 수행하는 비전·전략 위원회를 상설 기구로 운영할 것”이라며 “핵심 원천기술 개발과 지적재산권 확보 등을 통해 국제 표준화를 연계한 글로벌 R&D 체계를 완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단기적으로는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의 초석을 놓겠다는 것이 목표지만 장기적으로는 IT 경쟁력을 산업 전반 경쟁력으로 연계해 국민소득 5만달러의 성장엔진을 마련할 것입니다.”
최 원장은 “IT를 중심으로 BT, NT, CT, ST 등 융합기술을 위한 학제 간 연구 협력을 통해 대덕특구의 재도약을 선도할 것”이라며 “ETRI가 융합기술 확보의 전초기지로 활용되도록 최선을 다할 각오”라고 말했다.
최 원장은 ETRI 근무 당시 중장기 통신망 계획 수립과 통신시스템 개발을 주도해 왔으며, 통신기술협회 표준연구회 의장과 세계 민간 표준화 기관인 ATM코리아 인터레스트 그룹 초대 의장을 지냈다. ICU 교수 재직 시절에는 그리드 포럼 코리아를 창설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