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의 보안적합성 검증이 공공 정보보호 시장을 좌우하는 요소로 떠올랐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보통신부와 국정원이 지난해 5월 정보보호 시스템 평가 인증제도를 바꾼 이후 최근들어 국정원의 보안적합성 검증을 통과한 제품이 공공 분야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안적합성 검증은 국정원이 공공기관에 설치되는 정보보호 제품에 대해 국가 중요 정보를 보호하는데 문제가 없는 지를 점검하는 제도다.
정보통신부는 지난해 5월 정보보호시스템 평가·인증 지침을 개정하고 한국형 정보보호시스템 평가인증제도인 ‘K인증’을 없애고 글로벌 표준인 ‘국제공통기준(CC)’으로 평가인증 제도를 바꿨다. 국정원은 공공기관에 보안 솔루션을 납품하려면 CC인증을 받은 후 반드시 보안적합성 검증를 받으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5월 이전에 국정원에 보안적합성 검증을 신청한 몇몇 정보보호 제품이 최근 보안적합성 검증을 통과,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스페이스인터내셔널과 듀얼시큐어가 대표적인 업체. 두 업체는 제도가 바뀌기 전 보안적합성 검증을 신청했고 제도 변화에 상관없이 검증을 통과했다. 관련 솔루션 중 CC인증을 받은 제품이 없기 때문에 국정원의 보안적합성 검증 통과가 공공 시장을 좌우하는 요소가 됐다.
키보드보안 분야에서 유일하게 보안적합성 검증을 통과한 스페이스인터내셔널(대표 심재석)의 ‘이지키텍(EasyKeytec)’은 최근 행정자치부 온라인 국민참여포탈시스템·관세청·중앙인사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문화관광부·문화재청 등 10여 개 공공기관에 납품됐다. 스페이스인터내셔널은 키보드보안 분야에서 후발주자지만 보안적합성 검증 통과로 공공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웹 방화벽 분야에서는 듀얼시큐어(대표 이성재)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이 업체는 지난 9월 웹 애플리케이션 방화벽 ‘아스록’이 국정원의 보안적합성 검증을 통과하면서 공무원연금관리공단·부산항만청·울산중구청·항공우주국·질병관리본부 등 30곳에 솔루션을 공급했다.
심재석 스페이스인터내셔널 사장은 “보안적합성검증 때문에 키보드 보안솔루션 도입을 망설여왔던 공공기관이 검증 제품이 나오면서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다”며 “CC인증 제품이 나오기 전까지 보안적합성 통과가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전자 많이 본 뉴스
-
1
'게임체인저가 온다'…삼성전기 유리기판 시생산 임박
-
2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3
필에너지 “원통형 배터리 업체에 46파이 와인더 공급”
-
4
LG전자, 연내 100인치 QNED TV 선보인다
-
5
램리서치, 반도체 유리기판 시장 참전…“HBM서 축적한 식각·도금 기술로 차별화”
-
6
소부장 '2세 경영'시대…韓 첨단산업 변곡점 진입
-
7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8
삼성SDI, 2조원 규모 유상증자…“슈퍼 사이클 대비”
-
9
비에이치, 매출 신기록 행진 이어간다
-
10
정기선·빌 게이츠 손 잡았다…HD현대, 테라파워와 SMR 협력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