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형 中企를 가다](10)그린씨앤씨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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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경쟁력, 꾸준한 연구개발(R&D)밖에 없다!’

그린씨앤씨텍(대표 최해평)은 모니터용 인버터를 개발하는 혁신형 중소기업이다. 인버터는 TFT LCD 등 모니터의 광원장치인 백라이트시스템이 효과적으로 구동할 수 있도록 낮은 전압의 직류전압을 고압의 교류전압으로 바꿔주는 핵심부품이다.

‘작지만 강한 회사’를 지향하는 그린씨앤씨텍은 2000년 4월 설립 이후 매년 실적이 크게 개선돼 지난해 18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이보다 40%가량 신장한 250억원의 매출을 내다보고 있다.

그린씨앤씨텍이 이처럼 고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꾸준한 R&D 결과다. 최해평 사장을 비롯해 삼성전기에서 인버터를 개발했던 개발진들이 회사 설립 후 모니터 시장의 흐름에 맞춰 지속적으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김진회 연구소장을 포함 11명의 연구진 가운데 5명이 삼성전기 등 대기업에서 10년 이상 인버터 관련 기술을 개발해 왔다.

최해평 사장은 “모니터 시장의 주기가 날로 짧아지고 있는데 여기에서 한번 뒤처지게 되면 다시는 기술적으로 회복이 불가능하다”며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는 꾸준히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중소기업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그동안 신뢰를 확보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고가의 모니터가 자사의 인버터로 불량이 발생했을 경우 자칫 시장에서 퇴출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자체 검증시스템을 개발해 가동중에 있는 등 개발뿐만 아니라 검증과정에도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다.

최 대표는 “자체 시스템으로 불량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또한 검증 과정에서 발생한 불량은 바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우리 회사의 강점”이라고 자부했다.

회사는 지난해 전원공급장치팀을 구성하고, 모니터용 IP보드 개발에도 성공했다. IP보드는 인버터와 전원공급장치를 하나로 결합한 제품으로 최근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두 개의 부품을 하나에 결합했으면서도 가격은 인버터 수준으로 낮췄고, 또한 불량률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호회로를 별도로 장착했다.

그린씨앤씨텍은 인버터로 독일·이탈리아·터키 등 유럽과 미국·동남아 지역에 진출했으며, IP보드 역시 현재 수출협상중에 있어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경기도 화성에 1200평 규모의 공장과 사옥을 마련한 그린씨앤씨텍은 현재 ‘제2의 도약’을 모색중이다. 최 사장은 “그동안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성장을 달성해 왔지만 최근 중국의 기술수준이 많이 개선되고 있다”며 “우리가 갖고 있는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R&D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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