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한국 R&D센터에 1000만달러 투자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구글이 조만간 한국에 1000만달러 규모를 투자해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한다.

 19일 정부 당국 및 관계 기관 등에 따르면 구글이 최근 한국에 1000만달러를 투자해 R&D센터를 설립하기로 확정하고 이르면 10월께 이를 공식화하면서 본격적인 후속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 1월 11일자 1면 참조

 올해 초부터 우리나라에 R&D센터 설립을 추진해 온 구글은 지난 6월 말 산업자원부와 관련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이후 구체적인 시기와 투자 금액 등을 조율해 왔다.

 이와 관련, 정부기관 관계자는 “구글이 이르면 다음달 센터 설립을 한·미 양국에서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구글의 움직임에 대해 산자부 측은 매우 신중한 모습이다. 산자부 고위 관계자는 “구글과 MOU 교환 이후 구글 측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공식 발표를 미루고 있다”며 “현재까지 투자 금액과 시기에 대해 정확히 들은 바는 없다”고 전했다.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구글의 한국 진출이 가시화하면서 인터넷 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특히 구글은 한국 지사 설립 전에 R&D센터를 설립하고 한국의 인터넷 문화·환경에 적합한 서비스를 직접 개발할 것으로 알려져 국내 포털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포털 업계 한 관계자는 “다국적 기업이 지사 설립 이전에 R&D센터로 한국 시장에 진출하는 일은 매우 드물지만 구글이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최근 한국 지사장과 별도로 센터장도 물색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전 세계 직원의 80%가량이 기술 인력이고 엔지니어링 인력만 8000여명에 이르는 구글이 기술을 앞세워 한국 시장에 공세 수위를 높인다는 전략이어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현재 구글이 미국 본사를 제외하고 R&D센터(또는 엔지니어링센터)를 별도로 설치한 국가는 영국·스위스·일본·인도 4곳 뿐이다.

 김종윤·김유경기자@전자신문, jykim·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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