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출연연, 특감에 국감까지 겹쳐 초긴장

  전북도가 전북테크노파크·전주나노기술집적센터 등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한 가운데 도의 특별감사와 국회의 국정감사까지 겹쳐 출연기관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특히 도가 특별감사 결과 예산 낭비 및 업무 태만이 드러난 기관을 엄중 문책하고 심지어 업무 유사중복 기관간 통폐합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을 세워 분위기가 더욱 뒤숭숭해지고 있다.

19일 관련 기관에 따르면 전북도는 전북테크노파크·전북전략산업기획단·자동차부품산업혁신센터·전주기계산업리서치센터·전북생물산업진흥원·전북발전연구원 등 13개 출연기관에 대한 특별감사를 18일 착수해 다음달 12일까지 계속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학교수와 시민단체 대표 등으로 구성된 3개 감사반을 투입, 업무추진비와 출연금 관리 등 예산회계, 사업추진, 재산 관리 분야 등에 중점을 둬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는 특별감사 결과 출연기관의 임무 수행에 역행하는 기관은 일벌백계하고 지도 감독 소홀이나 파견 직원의 업무 태만도 신상필벌을 원칙으로 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유사기관의 통합이나 존폐 여부까지도 적극 검토하는 등 경영혁신을 유도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음달 24일로 확정된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의 전북도 국감을 앞두고 국회의원들이 출연기관의 예산 현황과 업무 추진 등에 대한 자료제출을 잇따라 요구하고 있어 국감의 최대 이슈 중 하나로 떠오를 전망이다.

관련 기관에서는 9월 특감과 10월 국감에 이어 전북도가 출연기관에 대한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도는 지난 7월, 한국능률협회에 의뢰한 ‘출연기관 혁신방안 연구용역’의 결과를 토대로 대대적인 정비 작업을 추진하기로 밝힌 바 있다. 본지 7월27일자 22면 참조

도 관계자는 “그동안 일부 출연기관의 경우 업무가 유사하거나 중복됐다는 지적과 함께 운영이 방만하고 성과 또한 미흡해 쇄신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제기됐다”면서 “출연기관 본래의 설립취지에 맞는 운영이 이뤄질 수 있는 경영혁신을 유도하기 위해 특감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출연기관 직원들은 “마치 모든 출연기관이 큰 잘못을 저지른 것처럼 취급을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볼멘소리를 하는가 하면, “차제에 출연기관들이 정상적으로 운영돼 지역 전략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틀을 마련했으면 한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전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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