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퓨터가 중소기업 제품 개발에 기여한 경제적 효과가 투입대비 예산의 23배 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 양병태)은 지난해 21개 중소기업에 2억 원의 예산을 지원해 투입예산대비 23배, 46억 원의 경제적 효과와 제품 제작 기간을 3분의 1로 단축시키는 성과를 냈다고 3일 밝혔다.
KISTI는 지난 98년부터 슈퍼컴 자원과 기술 컨설팅 전문가를 연계한 ‘산업체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으며, 지금까지 9년간 총 103개 기업을 지원했다.
지난해 지원한 결과에 따르면 KISTI는 △힘반영 3차원 모델링 SW △1.5㎿급 풍력 발전기의 유동·구조 연성해석 △상층대기 전리층의 지자기 폭풍 시기의 충격특성 해석 △알루미늄 케이스의 프레스 공법 개발 △엔진 발전기 세트의 음향 차폐장치에 대한 소음 해석 등에 슈퍼컴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업체는 기술 자문후 제품 개발 비용을 2000만∼2억 5000만 원가량 절감, 23배 이상의 경제적 혜택을 봤으며, 개발 기간은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통상 30일 걸리던 것이 10일 정도로 대폭 줄어드는 효과를 가져왔다.
KISTI 슈퍼컴퓨팅응용지원팀 이상민 연구원은 “현장 실사결과 슈퍼컴에 사운을 거는 회사도 나타나고 있다”며 “지금보다 성능이 20배 우수한 슈퍼컴 4호기가 내년에 도입되면 일정 자원을 중소기업에 할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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