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열전]ET클럽 회원사를 찾아서-심텍·하솜정보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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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텍은 반도체용 PCB를 앞세워 세계 PCB 3강에 진입한다는 각오다. 사진은 첨단 설비를 갖춘 심텍의 PCB 생산라인.(왼쪽) 원격지서 기업의 전산설비를 관리해주는 하솜정보기술은 작지만 쓸모있는 제품을 만드는 기업으로 정평이 나있다.

◆심텍

 최근 인쇄회로기판(PCB) 업계의 기린아는 단연 심텍(대표 전세호 http://www.simmtech.co.kr)이다.

 PCB 업계의 완만한 성장세에 비해 심텍은 고공비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급성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심텍이 발표한 2분기 실적은 매출 740억원과 영업이익은 88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2.5%와 152.8%나 늘어난 금액이다.

 이러한 심텍의 호조는 미래를 내다본 시기적절한 투자가 밑거름이 됐다. 대부분의 PCB 업체들이 휴대폰용 제품에 힘을 쏟고 있을 때 심텍은 반도체용 PCB에 승부수를 던졌다. 반도체의 집적도가 높아질수록 고부가가치 PCB 수요가 늘어났고 반도체 업계가 호황으로 돌아서면서 심텍의 실적은 날개를 달았다.

 사실 심텍은 1987년 설립 이후 반도체 및 통신기기용 PCB에 집중해왔다. 심텍의 주요 제품군은 반도체 메모리를 확장시키는 모듈용 PCB와 각종 반도체 칩 조립에 필수적인 서브스트레이트, 그리고 휴대폰용 빌드업 기판 등이 있다.

 서브스트레이트는 각종 반도체 칩을 전자제품의 본체와 연결시켜 주는 PCB로 심텍이 세계 정상의 점유율을 자랑한다. PBGA와 CSP, BOC, FMC, MCP 등 칩의 종류와 성격에 맞는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패캐지 서브스트레이트를 이용할 경우 공간 활용도와 신호 손실 방지의 두가지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반도체 시장의 성장과 함께 그 수요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빌드업 보드는 휴대폰의 몸체를 구성하는 핵심 부품으로 심텍은 최신 휴대폰용 PCB를 주력으로 양산하고 있으며 차세대 휴대폰에 대한 준비도 마쳤다.

 심텍은 적기 투자 및 끊임없는 공정기술 개발, 그리고 특화된 생산라인을 통해 수율과 납기·영업력·기술력 등에서 비교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 차세대 기술 개발에 핵심 역량을 총결집하여 세계 초일류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으며 R&D센터도 완공될 예정이어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심텍은 고객사인 세계적 선도 기업들과 협력, 기술 진화 및 수급 상황을 분석하고 있으며 수립된 전략을 통해 제품별 비중을 조정하고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가장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되는 제품은 초고속 DDR2 패키징에 사용되는 BOC 기판. 메모리 업체들이 DDR2 비중을 늘여나가면서 고속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올해 본격적으로 수익 기여도가 확대되는 FMC와 MCP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고성장이 예상되는 플래시메모리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관련 제품을 확대하면서 UTC와 미세 피치 제품의 양산 기술을 선점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바탕으로 심텍은 장기적으로 ‘세계 톱3 PCB 회사’라는 비전을 달성하는 21세기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각오다.

◇인터뷰-전세호 사장

전세호 사장은 심텍의 핵심 가치를 ‘정직(Integrity)’이라고 강조한다. 이는 기업 활동과 관련된 모든 약속을 지킨다는 의미다. 이는 고객과의 관계에서는 품질이나 납기를 철저히 이행하고 경영진과 직원 사이에는 상호 신뢰와 존중을 가지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전 사장은 “정직이야 말로 기업 경영에 가장 필요한 덕목”이라며 “고객과 협력 업체, 직원, 모두와의 약속을 지키면 기업은 성장하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전 사장은 PCB 업계의 다른 창업자들과 달리 이공계 출신이 아니다. 고려대 문과대학을 졸업한 전 사장은 충북 청주의 섬유 제조업체에서 일하다가 PCB를 보고 그 성장성을 한눈에 알아봤다. 특히 전 사장은 우리나라가 취약한 반도체용 PCB에 눈길을 돌렸고 그 예상은 20년 후인 지금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심텍은 반도체 PCB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전 사장은 “모듈용 PCB의 경우 세계시장 점유율 1위로 세계 PC 4대중 1대에는 심텍이 만든 PCB가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 사장은 또 “세계 5대 반도체 제조업체를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는 등 기술력과 품질을 국제적으로 입증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심텍은 이제 국내 무대를 넘어 세계 유수의 PCB 업체와 겨루려 한다. 이미 규모의 경제 효과를 낼 수 있는 기반을 닦았고 기술 축적을 위해 충북 오창에 R&D센터를 만들고 있다. 세계 3대 PCB 업체 진입을 위한 심텍의 질주는 오늘도 계속 되고 있다.

◆하솜정보기술

“가장 가려운 부분을 긁어줬습니다.”

 “정전으로 시스템이 다운될뻔 했는데 휴대폰 경고 메시지 덕분에 사고를 막았습니다.”

 하솜정보기술(대표 박찬일 http://www.hasom.com)은 고객 사이에 “작지만 쓸모있는 제품”을 만드는 업체로 입소문이 나있다. 인터넷을 샅샅이 찾았지만, 하솜정보기술이 제공하는 제품만큼 구미에 딱 맞고 가격도 적당한 솔루션은 드물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하솜정보기술이 제공하는 핵심 기술과 제품은 모두 ‘원격 관리’라는 말로 요약된다. 원격 관리와 관련한 특허도 2개 보유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각종 센서와 장비를 감시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과 그 방법’ ‘인터넷을 통해 원격으로 맞춤 홈페이지를 제공하는 시스템 등 관련 특허’ 등이 그것.

 휴대폰을 통해 원격지의 긴급 상황을 알려주거나 모니티링 해주는 ‘모바일 지킴이 서비스’, 현장에서 수집된 정보를 웹을 통해 관리할 수 있는 ‘웹 모니터링 시스템(WMS)’과 ‘인터넷 원격 중앙관리 시스템’, 한개의 리모컨과 터치 패널로 집안의 모든 가전 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제어 서비스’, 원터치 버튼으로 영상과 조명을 시나리오에 따라 운영, 연출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 등은 이 회사가 이미 개발을 끝내고 시판에 들어간 제품들이다.

 특히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각종 부대 설비를 감시하는 모바일 알람 제품군은 유용성이 입증되면서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전산실 운영 장애 관리시스템인 모바일 온습도는 전산실 운영 설비를 휴대폰으로 감시하고 원격 제어할 수 있도록 한 제품으로 기업체는 물론 기초자치단체에 이르기까지 주문이 끊이지 않는다. 기존 수천만원씩에 팔리는 외산 벤더의 주문형 계정 시스템을 10분의 1 가격으로 떨어뜨렸기 때문이다.

 SK텔레콤 기지국을 통해 전산실의 온도, 습도, 정전, 누수, 화재와 같은 운영 장애 상황을 관리 책임자에 휴대폰 문자로 24시간 통보해주기 때문에 유사시 즉각 대응이 가능하다. 에이컨을 제어하는 등 가전기기 원격 제어 기능도 포함돼 있다. 전기실, 빌딩 배수펌프, 온실, 폐수처리장, 공장, 창고 등 다양한 분야에도 응용할 수 있다.

 하솜정보기술은 “IT서비스관리(ITSM) 시스템을 전산실에 도입하고 싶어도 고가여서 비용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라면서 “복수 담당자의 휴대폰에 동시다발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보내주는 모바일 온습도가 최적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시청각 강의실을 웹으로 관리하는 첨단 강의 시스템 솔루션도 하솜정보기술의 주력 제품이다. 이 회사의 ‘원터치 시니리오 강의 진행 시스템’을 이용하면 초보자라도 각종 음향 영상기기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시청각 자료실을 능수능란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최근 선보인 ‘웹 전자교탁’도 하솜정보기술의 유망주로 꼽힌다. 이 제품은 손쉽게 강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시나리오 강의 진행 버튼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인터넷 관리 기능, 전자칠판 및 엠프시스템과 연동 기능도 기본적으로 제공한다. 실제로 기업체 연수원, 대형 교육기관에서 제품 문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하솜정보기술은 최근 제품 판매가 살아나면서 프로그래머와 영업 사원을 새로 뽑는 등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내년도 회사 설립 10주년을 맞는 하솜정보기술은 2007년을 해외 진출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도 세웠다.

 박찬일 사장은 “국내에서는 시장에서 입증될 수 있는 좋은 제품을 개발해서 해외의 넓은 시장에 다양하게 판매하는 것이 회사의 오랜 목표였다”면서 “이미 다양한 채널과 접촉하고 있어 내년부터는 실질적인 해외 매출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터뷰-박찬일 사장

“하솜은 ‘하늘과 같은 솜씨’의 준말입니다.”

 박찬일 하솜정보기술 사장은 사명에서 보듯 기술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작고 있다. LG전자 중앙연구소 정보기기 부문과 쌍용정보통신 시스템연구소를 거친 시스템 전문가다. 하솜정보기술에서는 제품 기획·개발·판매를 모두 도맡고 있다.

 “대기업에서 근무하다 벤처기업을 창업하다보니 벤처기업의 생명력은 다품종 소량 생산에서 나온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하솜은 제품을 개발할 때 얼마나 많이 팔릴 제품이냐는 것보다는 손쉬우면서도 고객이 항상 필요로 하는 제품이 무엇인가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그의 회사 소개도 소박하다. “하솜은 고객이 무엇을 원하고 어떻게 만족시켜야 하는지에만 관심이 많은 아직 작은 회사”라는 것.

 반면 박 사장은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요즘 들어 해외 진출을 위한 좋은 신호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박 사장은 장기간 미국 출장도 다녀왔다.

 “해외 다수 업체에서 모바일 알람 제품군에 대해 관심을 표명했습니다. 2007년에는 전시회에 참가하고 채널도 구축하는 등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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