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순훈 전장관 KAIST 서울 부총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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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탱크주의’ 경영혁신운동으로 90년대를 풍미했던 ‘탱크박사’ 배순훈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초빙교수(전 정통부 장관)가 KAIST 서울 부총장을 맡아 경영에 참여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배 신임 부총장은 취임 소감에서 “KAIST를 세계 초일류 대학으로 육성하는데 힘을 모을 것”이라며 “연구만 잘하는 대학을 만들기보다는 산업계가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잘하는 세계 대학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고객의 요구에 맞춰 튼튼한 제품을 만들자는 것이 탱크주의고, 서 총장이 주장하는 ‘설계 교육’이야말로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교육 방식이어서 일맥 상통한다”는 배 신임 부총장은 “서 총장과는 40년 지기로 KAIST 기계공학과를 힘을 모아 만든 만큼 앞으로 4년간도 뜻을 같이해 세계 최고 대학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배 전 장관은 경기고와 서울대를 나온 뒤 서 총장과 같은 미국 MIT에서 기계공학으로 석·박사학위를 땄다. 이후 지난 72년부터 KAIST 기계공학과 조교수와 부교수를 거쳐 대우전자와 인연을 맺었다.

 대우전자 사장 시절 고객지향, 제품지향, 문화지향의 경영혁신 운동인 ‘탱크주의’로 지난 95년 33개 전자 제품을 22개국에서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려 놓아 이름을 날리기도 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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