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를 이용한 신개념 장비들이 디스플레이 라인에 잇따라 채택되면서, 레이저장비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원가 절감과 품질 향상을 위해 새로운 공정 기술 및 장비 도입에 나선 가운데 관련 장비 업체들은 레이저 기술을 활용한 장비들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패널업계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디이엔티(대표 박정현)는 삼성SDI에 레이저 공정용 장비를 납품했다. 이 장비는 레이저를 이용해 PDP 패널의 격벽 패턴을 형성하는 장비로 기존 에칭 기술의 대안으로 삼성SDI가 부산에 건설 중인 PDP 4기 라인에 채택한 기술이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화학적으로 불필요한 부분을 깎아내는 에칭 방식에 비해 깨끗하게 패턴을 형성할 수 있게 된다.
디이엔티 김범식 이사는 “이번 장비 납품을 계기로 디스플레이 관련 검사 장비 분야에서 공정 장비 분야로 영역을 넓힐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오테크닉스(대표 성규동)와 참이앤티(대표 한인수)는 LCD 패널의 테스트에 쓰이는 레이저 트리머 장비에 힘을 모으고 있다. 이 제품은 LCD 공정에서 정상 작동 여부를 판별하는 테스트를 위해 전극을 형성하고 남는 부분을 제거하는 장비로 LCD의 회로 패턴이 정밀해지면서 수요가 커지고 있다.
이오테크닉스도 LCD트리머를 웨이퍼레벨패키징 마커 등과 함께 차세대 제품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참이앤티는 국내 주요 LCD 업체의 7세대 라인에 공급 물량을 2배 이상 늘렸다. 또 두 회사는 레이저 기술을 이용한 PCB 가공용 초정밀 마이크로드릴 장비도 개발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레이저는 정밀 가공이 가능하고 친환경적이라 대형화·고집적화되어가는 디스플레이 라인을 겨냥한 레이저 장비의 수요처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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