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인치 와이드 LCD 패널 차세대 표준으로 급부상

 22인치 와이드 모니터 LCD 패널이 차세대 모니터 LCD 패널 표준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22인치 와이드 모니터 LCD 패널은 내년 초 공개 예정인 차세대 마이크로소프트(MS) 운영체제 ‘ 윈도 비스타’에 최적화된 규격일 뿐만 아니라 20인치대 LCD 패널 가운데 5세대 유리기판 (1100×1300mm) 효율성 또한 가장 높아 차세대 모니터 LCD 표준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22인치 와이드 모니터 LCD 패널 양산 및 시장 선점을 위한 LCD 제조업체의 행보에도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대만과 중국 LCD 제조업체가 22인치 와이드 모니터 LCD 패널 양산 계획을 공식화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빠르면 이달부터 22인치 와이드 모니터 LCD 패널 양산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전 세계 LCD 제조업체 중 처음으로 22인치 와이드 모니터 LCD 패널 양산에 돌입한 대만 치메이옵토일렉트로닉스(CMO)의 독점적 지위는 빠른 속도로 붕괴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22인치 와이드 LCD 모니터 대중화를 선도하는 것은 물론 와이드 LCD 모니터의 차세대 표준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LCD 총괄은 이르면 이달 말부터 천안에서 22인치 와이드 모니터 LCD 패널 양산을 시작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5세대 유리기판 1장을 활용, 20.1인치와 21인치, 22인치 와이드 모두 8매를 생산할 수 있지만 기판 효율성에서 22인치가 88%로 가장 높다”고 말했다.

 초기 양산 규모와 관련, 모니터 제조업체의 수요에 맞춰 결정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지만 삼성전자는 향후 22인치 와이드 모니터 LCD 패널 수요 확대에 대비, 5세대 유리기판을 사용하는 5라인은 물론이고 4라인 및 6라인에서의 양산도 이미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LG필립스LCD는 오는 9월말 경북 구미 5세대 라인 (P5)에서 22인치 와이드 모니터 LCD 패널 양산에 돌입한다. LG필립스LCD는 이같은 방침을 국내외 주요 LCD 모니터 제조업체에 전달하는 한편 거래선 확보 및 시장 개척을 위해 메이저 LCD 모니터 제조업체와 사전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바탕으로 LG필립스LCD는 고객 및 시장 수요에 맞춰 생산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22인치 와이드 모니터 LCD 패널 시장을 선점해 온 CMO는 지난 달 미국 뷰소닉 및 대만 에이서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3분기 말을 기준으로 생산 규모를 월 10만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밖에 대만 한스타와 중국 BOEOT 또한 3분기 22인치 와이드 모니터 LCD 패널 양산을 공식화했고 대만 청화픽처튜브(CPT) 또한 오는 2007년 1분기 양산을 선언하는 등 22인치 와이드 모니터 LCD 패널 주도권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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