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정보시스템의 효율적 도입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일명 ITA법)’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관련 업계가 준비 작업에 분주하다.
법률에 따르면 중앙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는 정보기술아키텍처/엔터프라이즈아키텍처(ITA/EA)를 의무적으로 도입하도록 돼 있다. 또 기타 공공기관은 필요에 의해 이를 도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공공 시장을 중심으로 법률에 근거한 ITA/EA 도입이 늘면서 관련 시장은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
◇법 적용 대상=정부는 정보화 관련 기획부터 사업 수행, 운영, 평가에 이르기까지 모든 프로세스에 ITA를 적용토록 해 △공공기관 간 기술 충돌 방지 △체계적인 정보 자산 관리 △원활한 정보 흐름 △기존 IT 모델의 재활용성 증대 등을 꾀하고 있다.
7월 1일부터 ITA법을 적용받는 대상은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3년간 정보화 예산 규모가 평균 20억원 이상인 기관 △신규 정보화 사업의 총투자 규모가 100억원 이상인 기관 △타 기관 연계 시스템 현황 등을 고려해 ITA 도입이 인정되는 기관 등이다.
따라서 이 기준에 적용되는 각급 공사·공단·학교 등은 오는 7월 이후 ITA를 의무 도입해야 하는 등 ITA법을 직접 적용받게 된다. 이에 해당하는 기관은 최소 480곳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관련 시장 큰 폭 성장 기대=ITA/EA 관련 시장은 법률이 시행되는 내달 1일을 기점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전망이다.
주요 공공기관은 지난해 법률 제정에 즈음해 ITA/EA에 관한 선투자를 진행해 왔고, 지방자치단체·공사·국책은행·금융권 등은 일찌감치 ITA/EA 도입의 필요성을 공감,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다. 여기에 강제성을 띤 이번 ITA법이 시행되면서 그동안 관련 투자를 등한시해 왔던 대상 기관들까지 적극적인 태도로 투자에 나설 예정이어서 시장 전망은 밝다.
실제로 토지개발공사는 최근 u시티 관련 사업을 추진하면서 감리비만 7억5000만원을 배정하는 등 공공 부문에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어 관련 시장은 올해에만 최소 20∼30%가량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업계 대응 빨라져=새로 늘어날 공공 부문 ITA/EA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업계의 행보가 빨라졌다. IT 서비스 분야에선 삼성SDS가 정통부 ITA 시범사업 경력과 금융권 차세대 시스템 중심의 EA 프로젝트 경험을 기반으로 최근 EA시장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LG CNS도 최근 3년간 10여개 EA 컨설팅 프로젝트 수행 실적을 토대로 시장 공략 공세 수위를 높이기로 하고 관련 매출도 상향 조정키로 했다. 이 밖에도 SK C&C·대우정보시스템·현대정보기술·베니트 등 대다수의 IT 서비스 및 컨설팅 업체가 사업 확대를 위한 체질 강화 작업을 꾸준히 벌여 왔다.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산하 EA협의회 역시 관련 인력 수요 급증에 대비해 지난 3월과 4월 두 차례 EA/ITA 전문가 양성과정 교육을 실시, 60명의 인력을 배출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2∼3차례의 양성과정을 추가로 마련해 인력 공급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전영하 한국정보시스템감사통제협회장은 “내달 1일 ITA법 시행을 계기로 향후 2∼3년간 ITA/EA 사업은 공공 시장을 중심으로 대폭 증가할 전망”이라며 “적용 기관은 정보화 혁신 면에서, 관련 업계는 시장 확대 면에서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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