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시장, 산업용으로 이동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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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나노정보분석실은 ‘나노기술연감 2005’를 최근 발간하고 국내 나노관련 기업의 수와 연구개발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KISTI는 나노관련 기관과 공동연구 또는 업무협력하고 있는 기업, 나노 관련 제품을 생산하면서 상품을 취급하고 있거나 연구 과제를 언론에 보도한 기업, 나노 관련 특허를 보유한 기업, 기존의 나노넷에 등록되어 있는 기업 등 총 397개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54개로부터 나노 관련 업무에 종사하고 있다는 응답을 받았다.

154개 나노 기업은 대기업이 20개(13%), 대기업 종합연구소가 2개(1%), 중소기업이 52개(34%), 벤처기업이 80개(52%)로 나타났다.

KISTI의 2005년 나노기술 시장 분석 결과에 따르면 비교적 짧은 연구개발 기간에도 불구하고 기술개발 성과가 상품화로 이어지기 쉬운 은나노와 광촉매 분야 제품이 가장 먼저 시장에 등장했다. 또 삼성전자를 비롯한 세계적 수준의 반도체 기업들이 나노소자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며 잠재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도 지난해 주요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2005년 9월 세계 최초로 손톱만한 칩에 영화 20편, MP3음악파일 8000곡, 신문200년치 분량을 저장할 수 있는 50나노 16기가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개발했다. 이 회사는 또 10월과 11월 연달아 나노기술을 이용한 70나노 512Mb DDR2 D램 개발과 90나노 모바일 D램 양산 등의 성과를 거두며 나노반도체에서도 세계 시장을 선도함을 증명했다. 동부아남반도체는 2005년 11월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회사인 시놉시스와 공동으로 130나노 반도체 설계시스템을 개발했으며 하이닉스도 90나노 DDR D램을 적층한 초소형 메모리 모듈을 제작하는데 성공했다.

화장품 분야에서는 LG생활건강,태평양, 코리아나 등 주요 화장품 기업이 나노제품을 출시했고 바이오와 나노의 융합 분야인 바이오칩도 선진국보다 다소 늦었지만 제품이 나오기 시작했다.

가정용은 은나노를 적용한 친환경 관련 제품과 화장품이었으며 나노소자나 나노기반 분야는 방진마스크, 은나노 GPS, 은나노 섬유가공원단 등 대부분 산업용이었다.

소대섭 KISTI 나노정보분석실 박사는 “나노기술을 적용한 제품의 경향은 나노분말이나 이를 적용한 최종 소비재 제품과 저렴한 가정용 제품부터 상업화가 시작되고 점차 시장 규모와 성장 가능성이 큰 산업용으로 이동 중”이라고 분석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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