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SK텔레콤·LG텔레콤·파워콤 등 주요 통신 사업자가 최근 일제히 경력사원 및 신입사원 공채 공고를 내고 인재 확보에 나섰다. 무엇보다도 통신 사업자의 성장동력을 좌우할 미래 사업은 ‘인재’에 달렸다는 인식에서다. 통신업계의 잇따른 인력 채용 움직임은 앞으로 각 사업자가 중점을 둘 사업을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KT, ‘해외 사업 강화’=KT는 이달 해외 IT 솔루션 수출, 해외 기업 인수합병(M&A), 댁내가입자망(FTTH) 기술 개발(플랫폼) 분야의 전문 인력을 뽑는다. 또 내달에는 텔레매틱스 서비스기획(단말 및 플랫폼) 및 무선 동영상 콘텐츠 기획 인력을, 8월에는 IT 개발 인재를 각각 채용한다. 여름에만 10개 분야에서 최대 1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KT는 지난달에 국민로봇사업(서비스 개발), 방송 콘텐츠 기획(뉴미디어 방송 채널 전략 기획 및 채널과의 제휴·협력), 신규 콘텐츠 비즈니스 모델 발굴 분야 인재를 채용한 바 있다.
KT는 특히 여름에 해외 사업 관련 인재를 집중 선발할 계획이어서 올 하반기는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것으로 지적받아온 해외 사업을 재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글로벌 시장 IT 솔루션 트렌드 분석 △KT 신규 솔루션 수출 모델 개발·관리 △해외 투자 사업 개발 △M&A를 위한 기업 분석 및 기업 가치 평가 분야 인력을 채용할 방침이다.
◇SK텔레콤, ‘연구개발 강화’=SK텔레콤은 지난달 기술 연구개발(R&D) 관련 인력을 뽑은 데 이어 이달 경제경영연구소 인력을 대규모로 채용하는 등 기업 R&D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의 경력사원 공채는 수시 채용 방식이지만 R&D 분야는 경력 공채를 하는 등 고급 인력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SK텔레콤의 인력 채용은 특히 RF시스템(SDR·CR, 4G 무선접속), 휴먼인터페이스(음성·패턴), 웨어러블 컴퓨팅, 멀티미디어, 지능형 서비스 분야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모바일 수신제한장치(CAS) 관련 인력을 확보, 향후 사업 방향을 짐작하게 했다.
SK텔레콤은 이와 함께 경제경영연구소를 통해 경제 연구, 경제 인프라 연구 및 정보통신 정책 연구 인력을 대규모로 채용하는 등 회사의 싱크탱크 기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LG텔레콤·파워콤, ‘당장 쓸 인재’ 우선=LG텔레콤과 파워콤은 당장 영업에 활용할 인재를 중심으로 채용중이어서 ‘시장 확대에 주력한다’라는 회사의 전략을 반영했다.
LG텔레콤은 법인 영업, 마케팅 리서치 부문 또는 기지국 관리 인력을 선발하고 있으며 파워콤은 인턴사업 모집과 함께 마케팅 관련 아이디어를 함께 응모토록 하는 등 아이디어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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