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케일세미컨덕터 `MCU 패권`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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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에서 열린 프리스케일테크놀로지포럼에서는 칭화대학교 학생들이 만든 자동차 구조물이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이 구조물은 70여개의 반도체가 어떤 기능을 위해 어디에 사용되는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저가형 제품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호환성을 극대화해 고급형 시장을 확대한다’

프리스케일세미컨덕터는 중국 상하이 엑스비션 센터에서 개최하고 있는 ‘프리스케일테크놀로지포럼(FTF)2006’에서 마이크로컨트롤러(MCU) 시장 1위를 목표로 하는 ‘컨트롤러 컨티뉴엄’ 전략을 31일 발표했다.

컨트롤러 컨티뉴엄 전략의 핵심은 MCU를 사용하지 않았던 단순기능 전자제품에도 MCU를 쉽게 장착할 수 있도록 초저가형 제품을 출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다. 또 고급형 시장 확대를 위해 기존 8비트와 16비트 MCU를 32비트 MCU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호환가능형 32비트 MCU를 출시해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것이 골자다. 프리스케일은 미쯔비시와 히타치가 합병된 르네사스의 출현으로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으나, 컨트롤러 컨티뉴엄 전략 실현으로 다시 1위에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프리스케일은 400원대의 초저가형 초소형 8비트 6핀 컨트롤러 ‘MC9RS08KA2’도 이날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을 형광등이나 전자모기향과 같이 온·오프 기능만을 갖췄던 전자제품에 적용하면 밝기와 향의 강도 조절, 타이머 등 제어 기능을 갖출 수 있다. 이를 통해 ‘모든 전자­기계 제품의 인텔리전트화’를 모토로 MCU 시장을 모든 전자제품 시장으로 확대한다.

이와 함께, 프리스케일은 8비트·16비트 MCU를 설계 변경 없이 대체할 수 있는 32비트 MCU를 올 3분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그동안 각 MCU는 적용 분야가 달라 같은 회사의 제품이라도 서로 호환되지 않았다. 프리스케일은 이러한 전략 실현을 위해 각 기능에 맞는 자체 코어 개발에 주력해왔다.

이번에 출시한 8비트 MCU의 코어 RS08는 기존 저전력 코어인 HCS08의 아키텍처를 60% 가량으로 줄여 간소화한 코어다. 이를 통해 제품 크기는 3㎜×3㎜로 최소화할 수 있었으며, 가격 또한 MCU 최초로 400원 대로 낮출 수 있었다. 또, 새로운 32비트 제품 개발을 위해서는 연동성에 핵심을 둔 코어로 기존 제품과 모두 호환이 이루어지도록 했다. 개발 환경도 모두 통합했으며, 코어 개발을 위해 ST마이크로 등 유수 업체들과 공동 개발을 위한 협력관계도 맺었다.

알란 콴 이사는 “전세계 MCU 시장은 12조억원에 이른다”며 “컨트롤러 컨티뉴엄은 출혈경쟁이 아니라 시장 규모를 키우고 영역을 확대하는 전략이다”고 말했다.

상하이(중국)=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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