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NEWS 10주년 특집기사] IT 리더를 만나다 (21)SCEK 윤여을 대표이사

콘솔 게임 시장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올 상반기 MS가 X-BOX360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5월 세계 최대 게임쇼인 E3을 통해 소니의 야심작 PS3이 선보이면서 콘솔 게임의 기능적인 부분은 물론이거니와 지원하는 게임 타이틀의 질적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때문에 2001년 12월 국내에 설립된 이후 대한민국에 콘솔 붐을 일으킨 주인공,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이하 SCEK)의 행보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SCEK는 국내 우수한 네트워킹 인프라를 기초로 온라인 서비스 등의 다양한 시도를 꾀해온 터라 후속 대응책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요컨대 PS2, PSP의 기능적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계속 시도하고 게이머들의 환심을 살 대표적인 명작 게임 타이틀을 발매한 것은 기본. 지난 2월 메모리스틱에 전자책, 만화, 음악 등의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아 즐길 수 있는 PUD를 출시한데 이어 콘텐츠의 저작권 보호를 위한 DRM을 적용해 게임 이외의 새로운 콘텐츠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자신문인터넷은 SCEK 윤여을 대표이사를 초대해 콘솔게임 시장의 선두주자로 이뤄낸 사업 성과와 앞으로의 미래 전략에 대해 듣는 자리를 마련해보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Q. SCEK 설립 이래 지금까지의 사업성과를 평가하면.

2002년 2월 플레이스테이션 사업을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120만 대 정도의 PS2를 판매했다. 한창 탄력 받은 디지털 컨버전스 시장의 급물살을 타고 언제 어디서나 게임을 할 수 있는 PSP도 약 25만대 보급시킨 상황이다. 또한 SCEK가 유통하는 콘솔게임은 전체의 약 90%에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PC 온라인 게임이자 비디오 게임 불모지나 다름없던 한국에서 이뤄진 성과인 만큼 비디오 게임 산업의 향후 성장성을 기대해 볼 수 있겠다.

Q. SCEK가 분석하는 PSP 성공 비결은.

손쉬운 ‘확장성’과 ‘다양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즉,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속적으로 기능을 강화시켰고, 게임뿐만 아니라 영화, 음악 등 콘텐츠의 다양성으로 차별화를 꾀해왔다. 이와 함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무선 랜 기능으로 기존 휴대게임기기와는 차원이 다른 기능성을 제공한 점도 성공 요인으로 분석, 올 가을엔 USB 포트를 이용한 GPS 시스템과 PSP용 카메라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인터넷 접속 서비스에 있어서는 KT 네스팟과 손잡고 ‘PSP 네스팟 서비스’를 특화 개발해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하게 했는데, 국내 체험자만도 3만 명에 달한다. 올 2월부터는 홍콩과 대만에까지 비즈니스 모델이 수출되어 2만 여명의 사용자가 즐기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그간 축적한 노하우와 사례 분석을 기반으로 PS3에서도 신규 온라인 사업으로 접목시킬 의향을 갖고 있다.

Q. PS의 끊임없는 인기의 원동력, 게임 타이틀에 대해.

PS 진영의 가장 큰 특징은 막강한 써드파트사의 지원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게임 소프트웨어(게임 타이틀)를 꾸준히 발매한다는 것이다. 그 일환으로 SCEK는 올 상반기 <파이널 판타지 12>, , <굴려라 왕자님> 등을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었고, 하반기에는 <소콤3>, <사혼곡 2>, <철권 다크 리저렉션>, 등으로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이처럼 SCEK는 게임 마니아들을 위한 하드코어용 게임과 온가족이 함께 즐길만한 게임을 적절히 안배해 준비 중인데, 무엇보다도 PS 쪽에는 완벽한 호환성을 보이는 킬러 타이틀이 많다는 게 강점이겠다. 요컨대 PS1과 PS2용 게임 타이틀을 PS3에서도 즐길 수 있고, PS3의 경우 PSP와도 연동된다.

Q. MS X-BOX 라이브에 대응할 SCEK의 전략은.

북미 지역에서는 PS2용 군사액션 게임인 <소콤>이 단일 게임으로는 가장 많은 동시접속 및 유저수를 기록하고 있다. <파이널 판타지 11> 등 각 타이틀별로는 네트워크 대응 지원 여부에 따라 네트워크 접속율이 좌우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에 본사에서는 PS3부터는 발매시기에 맞춰 세계적인 온라인 네트워크 플랫폼을 구축, 온라인 퍼스널 어카운트, 친구 리스트, 아바타, 게임 상대 주선 등의 커뮤니티 기능들이 제공할 방침이다. 인스턴트 메세징, 보이스, 비디오 채팅과 같은 커뮤니케이션 옵션도 지원할 계획이며, 소액결제, 다운로드 게임 등 PC 온라인 게임 비즈니스 모델과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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