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DSL 장비의 전송속도가 세계적으로 50Mbps급에서 100Mbps급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VDSL 수요국인 미국과 일본 등이 100Mbps급 장비 도입을 서두름에 따라 다산네트웍스·코어세스·우전시스텍 등 공급업체도 100Mbps급을 주력 수출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아직 100Mbps급 장비의 시범 서비스만 마치고 하반기에나 정식 도입이 예상되는 한국보다 오히려 해외 시장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실제 일본에 VDSL 장비를 수출하는 다산네트웍스·코어세스·우전시스텍 등의 수출품목은 이미 100Mbps 장비로 돌아선 지 오래다. 업계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일부 50Mbps급 수요가 있었지만 올해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전했다.
지난해 400억원의 VDSL 장비를 수출했던 다산네트웍스는 수출물량 대부분이 100Mbps급이었고 올해도 같은 규모의 수출을 예상하고 있다. 코어세스도 일본 OFN에 수출하는 장비 대부분을 100Mbps급 제품으로 바꿨다. 최근 미국 시엘시네트웍스에 호텔 체인 IPTV 지원용으로 공급 계약한 장비도 100Mbps급이다.
니쏘를 통해 일본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는 우전시스텍이 올해 수출한 VDSL 장비도 모두 100Mbps급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04년 하반기에 주력 수출품으로 떠오른 이후 올해는 수출장비 100%가 100Mbps급”이라며 “ADSL 등이 주력을 이루고 있는 유럽 시장에도 이 같은 추세가 반영돼 수출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VDSL장비에서 100Mbps급의 속도는 IPTV 등 차세대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대역폭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H.264 프로토콜로 압축, HD급 영상을 구현하려면 10개 채널(채널당 10Mbps)이 가능하며, SD급은 50개 채널(채널당 2Mbps)이 가능하다. 현실적으로 댁내광가입자망(FTTH)이 가장 효율적이지만, 기존 인프라(UTP케이블) 활용 등 투자비용 등을 감안할 때 현실적인 최고 대안인 셈이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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