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u헬스·u홈 서비스]u헬스 사례

#모범사례1 // 안양교도소 원격진료시스템

　

“원장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ooo님 수술 부위는 불편하진 않으세요?” “특별히 불편한 곳은 없습니다.” “그럼, ooo님 진료에 앞서 혈압, 청진부터 체크하겠습니다.”

안양교도소에서 복역중인 수용자가 인근 병원 메트로병원 이영수 원장에게 정형 외과 수술 부위에 대한 재진을 받고 있는 중이다. 그렇지만 재소자는 안양교도소 구내 의무 진료실에 있고 의사는 인근 메트로병원 진료실에서 진료하고 있다.

이처럼 서로 다른 공간에서 화상을 통해 환자 진료가 가능한 것은 바로 원격의료시스템 때문이다. 특히 교정시설은 접근이 용이하지 않은 탓에 의료 사각 지대로 인식돼왔다. 그러나 안양교도소는 비트컴퓨터의 원격진료시스템을 도입, 월∼금요일 1일 2개 진료 과목(총 12개 진료 과목)에 대한 원격진료를 실시해 의료 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

비트컴퓨터 원격진료시스템은 전용 광·통신망 및 영상 전송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엑스선·초음파·심전도·디지틀 이비인후과 장비 등을 통해 내과, 정형외과, 이비인후과, 피부과, 정신과 등 광범위한 범위에 걸쳐 진료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원격 진료 실시 후 안양 교도소 재소자의 외부 진료 대기 시간이 3개월에서 1∼2주로 대폭 줄어, 수용자 외부 진료 지체가 크게 해소됐다. 재진 환자들이 손쉽게 원격 진료를 받음으로써 외부 진료 적체 현상이 자연스럽게 풀린 것이다.

또한 원격 진료에 대한 수용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평이다. 직접 진료할때 보다 진료 시간이 좀 더 길고 의사가 자세히 설명해주기 때문이다. 특히 첨단 장비 및 프로그램을 이용, 기술적으로 더 자세한 진료 내용을 알 수 있다고 비트컴퓨터 측은 설명했다.

법무부는 원격화상진료를 통해 수용자의 다양한 질환 별 진료 기회를 확대하고 의료접근성을 보장하는 등 수용자 인권이 신장된다고 판단, 안양교도소 외에 상반기 내 추가로 1곳 이상의 교정시설에 원격진료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모범사례2 // 서울시니어스타워 실버타운

‘오후 2시 활동 시간대에 80대 어르신이 1시간 동안 움직이질 않는다. 센서가 이를 감지 간호팀으로 비상 신호를 보내고 간호님츤 모니터에 뜬 개인 인적 사항을 확인후 응급 조치에 들어간다.’

IT로 무장한 도심형 실버 타운이 모습을 드러낸다. 송도병원 계열인 서울시니어스타워의 가양타워에는 최첨단 시스템을 곳곳에 설치, 60세 이상 입주자들의 안전과 돌발상황에 대처함으로써 고령자들이 활기차게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한다.

가양타워에는 무동작 감지센서가 설치된다. 각 세대의 거실·욕실·침실·천정에 무동작 감지센서가 설치돼 있어 일정 시간(1∼2시간 세팅)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으면 간호팀에 긴급 신호를 보낸다. 간호팀은 모니터에 뜬 개인 인적사항을 확인 후 응급조치를 실시, 독신 고령자의 지킴이 역할을 한다.

이와 함께 방·거실·화장실에 비상벨이 있어 긴급 상황시 비상벨로 호출하면 24시간 너스스테이션 모니터에 호수와 인적사항, 개인질환 등 기본 정보가 뜨고 간호팀이 이를 확인 후 신속히 응급조치를 한다.

실외에도 안전 장치들이 설치됐다. 단지 내에서 돌발상황이 생겼을 때, 목걸이형 위급 호출기로 간호팀을 호출할 수 있고, 위치파악 및 기존 병력도 알 수 있다. 복도 및 수영장, 강당, 야외게이트볼장 등 공용시설 곳곳에 CCTV를 설치, 고령자들은 24시간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다.

입주 고령자들은 1년에 2회 종합검진도 무료로 받는다. 종합검진 결과와 이를 통해 발견된 질환, 수술날짜, 추후 검진 등은 전자건강기록 시스템(헬스마스터 프로그램)에 자동 기록된다. 헬스마스터 프로그램에 축적된 데이터는 입주민 개개인의 지속적인 건강관리는 물론 생활습관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화상 전화 상담서비스도 도입해 원격진료를 통한 평생 건강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밖에 다기능 전화기 ‘이지온폰’은 내선·국선·인터폰·문 리모콘 등 용도로 다양하게 사용될수 있어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에게 편리함을 제공한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