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르면 9월께 NFC(Near Field Communication) 표준 칩셋 규격이 나옵니다. 그렇게 되면 세계적으로 NFC 상용화가 급진전을 보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14일부터 19일까지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NFC포럼 참석차 방한한 크리스토프 듀번 NFC포럼 의장은 “비공개라서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지만, 이번 포럼에서는 시장 규모나 기술 정의·표준화·기기 간 상호 연동 등 전 부문에 걸친 의견교환이 이뤄졌다”고 포럼의 의의를 설명하며 “특히 3분기경 표준 칩셋 규격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NFC포럼에는 필립스를 비롯해 TI·르네사스·인피니온 등 10여개 반도체 회사가 포함돼 있다.
NFC란 10㎝ 이내에 있는 이동통신 단말기·가전제품·PC 간 데이터 호환을 지원하는 무선 근거리 통신방식. 적외선 방식이 방향을 정확히 맞춰 조작해야 하는 반면, NFC는 어느 방향에서나 스쳐주면 되기에 훨씬 간편하다. 블루투스와는 상호보완적이다. 블루투스는 근거리에 있는 디바이스가 여러 개일 경우 기기 선택이나 보안이 어렵기 때문에 NFC를 통해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이 듀펀 의장의 설명이다.
“NFC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서 카드 결재가 즉시에 되는 원리죠. 지금은 휴대폰에 일부 적용되고 있지만, 가전제품과 연계해 홈네트워크 환경을 구현하는 데도 필수적으로 사용될 것입니다. 디지털 TV나 셋톱박스 앞에 휴대폰을 갖다 대면 바로 결재되는 것이 단적인 예입니다.”
현재 NFC 상용화가 이뤄지고 있는 곳은 독일. 필립스와 노키아·보다폰·RMV가 상용화의 주축이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NFC 칩을 내장한 SK텔레콤 휴대폰을 ‘포스터’에 갖다 대면 바로 벨소리와 배경화면을 내려받을 수 있다.
필립스 반도체사업본부 부사장을 겸하고 있는 듀번 의장은 “올해 말까지 추가로 2개 지역에서 상용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국내에서는 삼성전자·LG전자·SK텔레콤·ETRI 등이 NFC포럼 회원으로 참석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