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산·학·연 전문가 `부산IT발전연합`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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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오전 크라운호텔에서 열린 부산IT발전연합 선거공약 개발TFT 회의 모습.

 부산의 IT관련 산·학·연 협단체를 망라한 ‘부산IT발전연합’이 10일 출범한다.

 연합은 오는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 IT인의 의지와 아이디어를 모은 공약을 제시해 후보별 선거공약에 반영하는 한편, 이를 통해 부산 IT산업의 장단기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추진 배경 및 목표=부산 IT산업은 ‘부산시 4대 전략산업’에 포함돼 있지만 사업기회 부족, 심각한 자금난, 경쟁력 약화 등으로 경영난에 빠져 있으며 앞날이 불투명하다는 공감대가 널리 확산돼 있다. 특히 기업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지원해야 할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의 중장기 로드맵 부재와 실효성없는 지원책으로는 더 이상 부산 IT산업의 활성화를 꾀하기 어렵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따라서 이번 광역·기초 단체장 선거 공약에 부산 IT산업 발전을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 공약이 반드시 포함돼야 하며 이를 위해 부산지역 IT관련 협회, 단체, 학회 등이 단결해 업계 현실을 반영한 구체적 공약을 만들고 이를 선거공약에 반영하도록 압력을 행사한다는 목표다.

 ◇조직 구성과 공약=부산IT발전연합에는 부산정보기술협회, 부산인터넷기업협회, 부산게임영상협회, 부산벤처기업협회 등 부산을 대표하는 IT관련 협회 대부분이 참여하고 있다. 또 한국정보시스템학회와 부산컨텐츠협의회, 부산제조IT발전협의회, U부산포럼, 부산영상포럼, MIS연구회 등 학회 및 협의회와 포럼까지 망라됐다.

 지난달부터 업계 의견 공론화 과정을 거쳐 지난 4일 공동대표를 포함한 연합 1기 집행부가 꾸려졌다. 홍봉희 부산대 교수 등 학계 3인과 안현태, 김세규 사장 등 업계 4인이 공동대표를 맡아 연합을 이끌며 안현태 코리아컴퓨터 사장이 상임대표로 실무 조직을 이끈다.

 안현태 대표는 “모두가 힘을 모아 IT산업 발전을 도모해야 시기이고 지금 지방선거를 앞둔 이 시기가 적기일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IT발전연합은 △대형 IT타운 조성 △부산 IT산업 지원·보호·육성 체계 일원화 △우수인력 양성 및 유치 강화라는 3가지 큰 틀 아래 구체적인 발전방안을 마련, 오는 10일 3당 정책담당자가 참석한 가운데 이를 공식 제안할 계획이다. 특히 세부 공약에 가칭 ‘IT지원국’ 내지 ‘IT산업발전기획단’을 별도 조직해 줄 것과 지역 사업자에 대한 보호조례 제정을 특정 수치까지 언급해 제시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역할과 과제=반론이나 저항을 최소화하고 대다수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명확한 공약 제시가 최우선 과제다. 앞서 기존 정책의 문제점을 면밀히 검토하고 이에 대한 대안 마련도 함께 고려돼야 한다.

 홍봉희 교수는 “역할 강화나 지원 확대 등의 용어를 사용한 두리뭉실한 제안보다는 현실을 직시한 냉정하고 합리적인 정책과 대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동시에 중장기적으로 부산 IT업계를 대표할 수 있도록 포괄적 참여를 이끌어내고 이에 맞는 역량과 실무조직을 갖추는 것도 필요하다. 부산신기술협회 등 규모있는 협회를 출범과 함께 끌어안지 못했다는 점과 기존의 협단체를 불신하는 소규모 비주류 업계 모임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부산=임동식기자@전자신문,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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