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이크론, 한국 마케팅 강화

 미국 마이크론이 신제품을 국내 업체들에게 먼저 선보이고 하반기부터 가격을 인하하는 등 메가픽셀급 시모스이미지센서(CIS) 시장 1위를 지키기 위해 한국에서 마케팅을 강화한다.

 마이크론코리아(대표 임정기)는 차세대 주력상품으로 꼽히는 4분의 1인치급 CIS를 한국 업체에 가장 먼저 공급했으며, 기술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CIS 분야 엔지니어를 대폭 채용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마이크론의 CIS는 품질이 좋은 것으로 국내 휴대폰업체들과 카메라모듈 업체들에게 인기가 높으며, 이 때문에 국산에 비해 고가이더라도 마이크론 제품은 메가픽셀급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힐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삼성전자와 매그나칩반도체 등 국내 주요시모스이미지센서(CIS) 업체들이 CIS 사업을 강화하며 마이크론의 뒤를 바짝 뒤쫓기 시작했다.

 4분의 1인치급 CIS는 슬림폰에 적용이 가능한 얇은 카메라모듈을 만들 수 있는 최소 크기로, 기존 3분의 1인치 급에 비해 약 1.5배가 작다. 20∼30% 가량의 원가절감효과도 가져올 수 있는 제품으로, 삼성전자 등 국내 업체들도 하반기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이 제품이 한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하고 가장 먼저 샘플을 공급했다.

 이와 함께, 마이크론코리아는 국내 제품에 맞게 다양한 제품을 튜닝할 수 있는 기술 인력도 대폭 채용해 고객의 요구에 대응할 계획이다. 한국에서 수요가 많아지는 만큼 다음 분기에는 제품 가격을 인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임정기 사장은 “본사에서도 세계 시장 1위를 고수하기 위해 팹 증설을 계획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칠 예정”이라면서 “한국에서도 다음 분기에 고객과의 협의 하에 가격도 인하하는 등 고객 지원을 강화해 국내 시장 1위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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