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3월 도입한 국책 ‘연구개발 전자협약제도’에 대한 현장 연구원들의 만족도가 9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4월부터 시행한 ‘연구비 지급절차 단축’ 만족도의 경우에도 87%를 기록했다.
2일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에 따르면 올해 새로 특정기초연구사업 지원과제 연구책임자로 뽑힌 393명에게 ‘전자협약 등 연구비 집행절차 개선 만족도’를 조사(2006년 4월)한 결과, 응답자 213명의 80% 이상이 신속(81%)하고 편리(78%)한 전자협약시스템에 만족을 표시했다.
전자협약시스템을 통해 인터넷으로 실시간 협약이 체결되면서 △종이 협약서에 30회 이상 도장(관인·간인)을 찍고 △150여장의 서류를 제출·접수·회신·전달하던 시간적 낭비요소가 사라진 데 힘입어 ‘전반적인 만족도’가 91%에 달했다.<표>
또 연구과제 선정으로부터 연구비 지급까지 8단계로 나눴던 절차를 5단계로 줄인데 이어 과제관리 데이터베이스를 공개한 ‘원-클릭(One-Click) 과제확인시스템’을 구축·운영하는 등 60일 이상 걸리던 연구비 지급기간이 15일 이내로 단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연구기간이 실질적으로 확장되는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는 게 과기부 설명이다.
과기부는 이처럼 전자협약제를 비롯한 연구개발 집행절차 개선효과가 크다고 판단, 올 하반기에 ‘연구비 정산까지 디지털화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뒤 국가과학기술종합정보시스템(NTIS)에 연계해나갈 계획이다.
김성훈 서울대 교수(2006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는 “수개월씩 걸리던 연구비(단백질합성효소네크워크연구)가 10일만에 나왔다”며 “(전자협약 등) 시스템이 고장난줄 알고 한국과학재단에 확인 전화를 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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