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허범도 중진공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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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범도 신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최근 축소·이관 논란중인 중소기업정책자금을 오히려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또 중진공의 마케팅 기능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소개했다.

허 이사장은 13일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정부에서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혁신형 중소기업은 연구개발(R&D) 투자과정에 있는 경우가 많아, 은행 등 시중자금 이용에 어려움이 많다”며 “이들을 시중지표 위주의 은행에 맡겨서는 정책 의지가 달성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획예산처도 중소기업 정책자금을 필요없다고 보지는 않으며 단지 아이디어 수준에서 논의중으로 안다”며 “기획처를 방문해 필요성을 이해시키는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1996년부터 8년간 중소기업청에서 재직했던 그는 이번 이사장 취임과 관련 “친정에 온 것 같다”면서 “중소기업 정책의 알파와 오메가는 현장에서 일어나야 하는 만큼 업계를 방문해 현장위주의 지원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TPM이론을 거론하며 중진공의 마케팅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허 이사장의 TPM이론은 중소·벤처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술(Technology)·생산(Production)·마케팅(Marketing) 등 3개의 산을 넘어야 한다는 것이다.

허 이사장은 “창업기업들이 T와 P는 잘 넘지만 M을 극복하지 못한다”며 “중진공이 중소기업의 마케팅 지원에 주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코트라·무협·조달청 등 마케팅 전문기관들과의 협력 강화 △기술 전담 인력 양성 △해외 수출인큐베이터센터 확충 등의 계획을 소개했다. 특히 “올해 해외 수출인큐베이터센터를 5개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라며 “이들이 해외에서 중소기업의 AS 및 창고의 역할을 맡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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