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컴퓨팅 업계 `금융시스템의 봄날`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권 차세대 프로젝트의 봄이 전망되면서 이 시장을 겨냥한 중대형 컴퓨팅 업계의 기선잡기가 가속화되고 있다.

 올 상반기 중 차세대 프로젝트 발주가 예상되는 금융사는 내달 한국증권선물거래소(KRX)와 6월 농협, 부산·대구은행 등을 꼽을 수 있으며 우리투자증권·한국증권·대우증권 등 중대형 증권사의 차세대 사업도 유력하다. 이에 따라 한국IBM·한국HP·한국유니시스·한국썬 등 중대형 컴퓨팅 업체들은 올 한해 영업성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될 이들 차세대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솔루션 설명회, 워크숍 등을 통한 제품과 역량 알리기로 사전 경쟁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신한은행 차세대 통합 시스템 프로젝트를 낚으며 은행권 개방형(오픈) 시스템 시장을 선점한 한국HP(대표 최준근)는 올해 차세대 뱅킹 시스템 시장이 4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KRX·농협 프로젝트를 필두로 집중 영업·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국내 금융권을 타깃으로 개발중인 미션크리티컬매니지먼트(MCM) 솔루션과 관련해 오는 6월부터 관련 업계를 대상으로 발표행사를 가질 예정이어서 반향이 주목된다.

 한국유니시스(대표 강세호)는 자사의 메인프레임 고객 사이트인 KRX의 차세대 시스템에 대비한 워크숍을 준비중이다.

 이를 통해 증권거래소의 향후 정책 및 발전방향 등에 따른 시스템 환경 요구사항들을 분석, 유니시스의 솔루션·서비스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특히 국내 메인프레임 고객들에게 지속적인 시스템 지원을 위해 새로운 메인프레임 제품 ‘도레이도380’ 등 제품 로드맵을 선보일 예정이다.

 유니시스는 도레이도380 모델이 기존 모델보다 약 1.6배의 성능과 1.3배의 비용대비 성능을 가진 제품으로 오픈시스템 플랫폼과 완벽히 호환되고 시스템 안정성과 편의성이 탁월하다는 점을 내세워 영업의 고삐를 죄고 있다.

 한국IBM(대표 이휘성)도 기업은행·우리은행 등의 차세대 프로젝트에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술과 컨설팅을 접목한 솔루션 포트폴리오, 금융시스템의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 구현방안 등을 적극 부각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IBM은 23일 금융권 IT 대상자를 대상으로 ‘IBM의 차세대시스템 방향 및 구축 전략 세미나’를 통해 금융권 차세대 수요처의 이목을 끈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중대형 컴퓨팅 업계의 봄 맞이 경쟁은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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