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가전유통 `적과의 동침`

삼성전자가 가전 직영매장에 해외 브랜드숍을 입점시키는 이른바 ‘적과의 동침’ 마케팅을 펼친다.

 국내 대기업 가전 직영매장에서 외산이나 중소기업 제품이 소량으로 판매된 적은 있으나 브랜드숍이 직접 입점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가 자사 브랜드만 취급해온던 직영 유통 관행을 깨면서 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복합 가전전문점과 ‘영역다툼’도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1일 디지털프라자 강서본점을 리모델링해 오픈하고, 이 곳에 파나소닉, 테팔, 브라운, 바비리스, 필립스 등 5개 해외 브랜드숍을 입점시키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고객이 자사 제품과 함께 해외 가전도 ‘원스톱(one stop)’으로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키로 했다.

 70평 규모로 운영될 해외 브랜드숍에는 면도기, 전동칫솔, 전기오븐 등 삼성전자가 생산하지 않는 제품이 판매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강서본점에 이어 올해 오픈할 3∼5개의 대형 직영점에도 해외 브랜숍이나 중소기업 브랜드숍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움직임은 원스톱 쇼핑 환경제공을 통해 집객 효과를 거둘 수 있는데다 직영 매장의 매출도 크게 확대시킬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하이마트, 전자랜드 등의 해외 브랜드와 중소업체 제품 매출은 전체 매출의 50%에 이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매장 공간을 늘리면서 여유 공간에 해외 브랜드숍을 유치했을 뿐”이라며 “브랜드숍은 매출 확대보다는 삼성전자가 취급하지 제품 위주로 꾸며 고객의 쇼핑 편의성을 높이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한 디지털프라자 강서본점은 국내 가전 직영매장으로는 가장 큰 300평 규모로 꾸며져 가전유통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왔다. 삼성전자는 이 곳에 해외 명품 브랜드숍 이외에도 PDP·LCD TV 시연실, 빌트인 가전코너, VIP룸 등을 마련해 테마별고객체험 공간을 마련, 차별화된 프리미엄 가전유통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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