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 8시 반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 6층 회의실. 원장을 비롯해 부서장·팀장 30여명이 모인 회의실 분위기가 여느 때와는 조금 다르다. 각 부서장이 보고하는 프레리젠테이션 화면이 새롭게 변화됐기 때문이다. 3월부터 KISA는 기존에 사용하던 MS 파워포인트를 대신해 토종 오피스인 ‘한컴 오피스’로 회의를 진행한다.
유진호 경영혁신실 혁신기획실 팀장은 “새로운 화면구성과 서체 등 작은 내용이 의외로 회의분위기를 바꾸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KISA가 ‘한컴오피스 2005’ 150카피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은 지난 2월. 익숙치 않은 불편함을 이유로 사용을 반대하는 직원도 일부 있었지만 우수 국산SW 활성화에 기관이 먼저 나서야 한다는 취지로 KISA는 내부보고와 대외업무보고용으로 한컴오피스를 사용하기로 했다. 불과 사용 한달째에 접어들었지만 KISA의 직원은 당초 우려와는 달리 빠르게 한컴오피스에 적응했다.
사용에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한컴 측에서 무료 온라인과 강사를 통한 사전 교육지원이 있었던 것도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한컴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컴오피스 표준 교육 교재’와 ‘한컴 슬라이드 동영상 사이버 강좌’를 실시했다.
유진호 팀장은 “교육 외에도 꾸준히 아래아한글을 사용해온 직원에게는 친숙한 단축키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며 “사용중 일부 불편한 점을 한컴 측에 알려 제품개발에 도움도 준다”고 말했다.
특히 한컴슬라이드는 단순한 형태의 이미지와 텍스트에 의존했던 기존 보고 형식에서 벗어나 화려한 그래픽과 갖가지 시각적 효과로 정책 결정자의 이해와 주목을 높이기에 효과적이라고 KISA측은 설명했다.
KISA는 이번 한컴오피스도입을 계기로 다양한 우수국산 제품을 선도적으로 도입, 운용해 국산SW 베스트레퍼런스로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GS인증제품 소개
한글과컴퓨터의 오피스 제품 정식 명칭은 ‘한컴 오피스 2005’이다. 이 제품은 2003년 아래아한글의 최신 버전 ‘아래아한글 2005’, 스프레드시트 프로그램 ‘한컴 넥셀 2005’,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 ‘한컴 슬라이드 2005’ 세 가지 제품으로 구성됐다.
아래아한글 워드프로세서는 시장에서 검증된 제품이며 한컴슬라이드 역시 과학기술부의 청와대 연두업무보고에서 사용할만큼 그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다. 한컴 넥셀은 하나은행의 600개 지점에서 사용하고 있다.
‘한컴 오피스 2005’는 문서 관련 협업에 반드시 필요한 버전관리, 버전 간 비교 기능, 메모 기능 등을 추가했다. 또 넥셀과 슬라이드는 MS의 엑셀과 파워포인트와의 호환성을 대폭 강화했다.
특히 아래아한글 2005는 XML기능을 강화해 사용법이 어려운 XML 편집기 없이 XML 파일의 불러오기, 저장, 편집 작업은 물론 XML 템플릿을 손쉽게 작성할 수 있다.
한컴 오피스는 2004년 12월 굿소프트웨어 GS(Good Software)인증을 획득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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